[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한국에서의 경험은 경기를 대하는 내 자세를 성숙케 했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한화 이글스를 떠나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입단하며 메이저리거의 꿈을 이룬 '대전 예수' 라이언 와이스의 말이다. 기약 없는 마이너리그 생활 끝에 독립리그로 향했다가 대만을 거쳐 KBO리그에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할 때만 해도 '성공'을 아무도 예상치 못했다. 그러나 와이스는 기량과 성실함을 앞세워 한화 이글스와 재계약 했고, 지난해엔 코디 폰세와 최강 원투 펀치를 구성하면서 한국시리즈행에 일조했다. 완벽한 선발 투수로 거듭난 그에게 휴스턴은 1000만달러(약 152억원) 계약을 안겼고, 와이스는 올 시즌 개막엔트리에 입성하며 그토록 동경하던 빅리거의 삶을 살게 됐다.
와이스는 휴스턴 지역지인 휴스턴 크로니클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야구는 조금 달랐다. KBO리그의 야구 IQ(지능)는 매우 높다"고 강조하며 "류현진이 마운드 위에서 공을 던지는 방법을 매일 공부하듯 지켜봤다. 그는 100마일(약 161㎞)짜리 강속구를 던지진 않지만, 다양한 구종, 정교한 컨트롤로 존을 지배했다. 매일, 매주 류현진의 피칭을 지켜보는 것 자체가 매우 큰 도움이 됐다"고 회상했다.
이런 와이스에게 또 한 번의 기회가 찾아왔다. 휴스턴 1선발 헌터 브라운이 어깨 부상으로 15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오른 가운데, 와이스가 대체 선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MLB닷컴은 '지난 오프시즌 선발 투수로 영입한 와이스는 4일 애슬레틱스전에서 3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로테이션 진입 후보로 떠올랐다'고 지적했다.
와이스는 지난달 27일 LA 에인절스전에서 9회에 등판해 선두 타자 잭 네토에게 솔로포를 맞았으나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3월 31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도 구원 등판해 2이닝 무안타 1볼넷 무실점 투구를 펼쳤고, 지난 3일 애슬레틱스전에서 3이닝 3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조 에스파다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미국 현지에선 앞서 와이스를 영입한 휴스턴이 그를 불펜 롱릴리프 내지 대체 선발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프램버 발데스와 FA계약 하는 대신 와이스를 비롯해 이마이 다쓰야 등을 영입하며 뎁스 강화를 노린 휴스턴의 선발진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게 이유였다. 1선발인 브라운과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실적을 남긴 이마이 정도를 제외한 나머지 자리에서 와이스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조 에스파다 감독의 판단이 관건이다. MLB닷컴은 개막 엔트리 진입에 실패했던 스펜서 아리게티를 브라운의 대체자 중 첫 손에 꼽았다. 아리게티는 지난 4일 트리플A에서 첫 등판해 4⅓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스프링캠프 당시 선발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된 투수였던 만큼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아리게티가 지난해 손가락 골절, 오른쪽 팔꿈치 염증 등 내구성 문제를 드러낸터라 여전히 물음표가 남아 있는 게 사실. 빅리그 데뷔 후 3경기에서 이닝 수를 계속 늘려가면서 적응해 온 와이스가 보다 안정적 카드로 거론될 가능성이 있다.
휴스턴은 7~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까지 6선발 체제를 가동할 계획. 지난 1일 브라운이 던진 뒤 마이크 버로우스-크리스티안 하비에르-이마이-랜스 맥컬러스 주니어가 선발 등판했다. 7일 콜로라도전에는 불펜 자원인 코디 볼턴이 선발 예고됐다. 이후 와이스에게 선발 등판 기회가 주어질 여지가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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