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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공개한 '공군 장교 36시간 구출 작전'…총 155대 항공기 동원

장종호 기자
백악관에서 기자 회견을 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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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영토 내에서 격추된 뒤 36시간 넘게 고립 상태로 버티다 구조된 미 공군 장교의 극적인 생존과 구출 작전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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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코드명 '듀드 브라보 4-4(Dude Bravo 4-4)'로 알려진 공군 장교가 적진 한복판에서 심각한 부상을 입은 채 대량 출혈 상태로 버텨야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은 절대 자국민을 버리지 않는다"며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해당 장교는 격추 이후 적군이 들이닥칠 것을 예상하고, 훈련대로 추적을 피하기 위해 사고 지점에서 멀리 떨어진 산악 지대로 이동했다. 그는 1마일(약 1.6km)이 넘는 험준한 절벽을 기어오르며 스스로 응급 처치를 하고, 바위 틈에 몸을 숨긴 채 구조를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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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전투에서 격추된 F-15E 전투기 조종사는 이란 이스파한 남쪽에서 신속히 구조됐지만, 이 장교는 상당한 거리 떨어진 곳에 착지해 위치 파악이 쉽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권총 하나만으로 무장한 채, 현상금을 노린 이란 무장세력과 혁명수비대가 들끓는 지역에서 거의 48시간 동안 체포를 피했다"며 "이는 군 역사상 가장 복잡하고 위험한 전투 수색 작전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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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교는 구조 신호로 'God is good(신은 위대하다)'라는 짧은 메시지를 송신했는데, 초기에는 함정일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러나 미 당국은 이를 실제 신호로 판단하고 구조 작전을 계속 진행했다.

이번 작전에는 폭격기 4대, 전투기 64대, 공중급유기 48대, 구조기 13대 등 총 155대의 항공기가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항공기는 적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저공 비행을 감행해야 했으며, 실제로 구조 헬기에는 다수의 탄흔이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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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과정은 끝까지 순탄치 않았다. 트럼프는 "젖은 모래와 기체 무게 때문에 이륙이 어려운 상황이 발생했다"며 "거의 불가능해 보였지만, 결국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미 중앙정보국(CIA)도 작전에 참여해 이란군을 혼란시키는 기만 작전을 수행했으며, 정보 자산과 첨단 기술을 동원해 장교 위치를 파악하는 데 기여했다.

군 수뇌부 일부는 수백 명의 병력이 희생될 수 있다는 우려로 작전에 반대했지만, 결국 구조는 강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백 명이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위험한 작전이었다"며 "그럼에도 우리는 해냈다"고 말했다.

구조된 장교는 부활절 일요일 아침, 해가 떠오르는 시점에 이란을 빠져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미 국방 당국은 이번 작전으로 이란 측이 "당혹감과 굴욕을 느꼈다"고 평가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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