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미국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이 이란 전쟁과 관련해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을 탄핵하겠다고 밝혀 정치권에 파장이 일고 있다.
야사민 안사리 하원의원은 7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내 교량, 담수화 시설, 발전소 등 민간 인프라를 겨냥한 공격을 계획하며 불법 전쟁을 확대하고 있다"며 "헤그세스 장관 역시 이에 공모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미국에서 전쟁을 선포할 권한은 의회에 있으며, 대통령이나 측근들이 독단적으로 결정할 수 없다"며 "민간 시설을 겨냥한 공격과 군인들을 위험에 빠뜨린 행위는 탄핵 사유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안사리 의원은 헌법 수정 25조 발동도 촉구했다.
이는 대통령이 직무를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될 경우 권한을 부통령에게 이양할 수 있도록 한 조항이다.
그녀는 "미군과 이란 국민, 국제 질서의 근간이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내각이 이 조항을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슈리 타네다르 하원의원도 같은 이유로 헤그세스 장관 탄핵안을 발의했지만, 표결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또한 크리스 머피 상원의원 등 일부 민주당 인사들은 민간 인프라 공격 계획이 명백한 전쟁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비판해왔다.
논란은 지난 2월 28일 이후 이어진 대이란 공습에서 비롯됐다. 미국은 미나브 지역의 여학교와 카르그섬의 주요 석유 수출 시설을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란 측은 케슘섬의 담수화 시설도 타격을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헤그세스 장관은 이러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 계획을 지지하며 강경 대응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안사리 의원은 과거부터 이란과 관련한 외교·군사 정책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역사적·정치적 맥락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고 비판해왔다. 그녀는 미국 주도의 군사 개입이나 정권 교체 시도에 대해서도 "심각한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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