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취침 시간이 불규칙하고 하루 수면 시간이 8시간 이하인 사람은 심각한 심혈관 질환을 겪을 위험이 2배 가까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핀란드 오울루대학교 연구진은 성인 3231명을 대상으로 10년에 걸쳐 수면 패턴과 심장 건강의 연관성을 추적 관찰해, 그 결과를 국제 학술지 'BMC 심혈관 질환(BMC Cardiovascular Disorders)'에 최근 게재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에게 웨어러블 기기를 착용토록 한 후 취침 시각, 기상 시각, 그리고 수면의 중간 시점(잠든 시점과 깨어난 시점의 중간)을 기록했다.
10년간의 추적 기간 동안 전체 참가자의 약 4%인 128명이 심근경색, 뇌졸중, 불안정 협심증, 심부전 입원,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등 주요 심혈관 사건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취침 시각이나 수면 중간 시점이 크게 들쑥날쑥한 사람들은 심혈관 질환 위험이 약 2배 높았는데 이는 평균 수면 시간이 7시간 56분보다 짧은 경우에만 해당됐다. 이보다 오래 잠을 자는 사람들에게서는 같은 위험 증가가 관찰되지 않았다. 즉, 잠을 얼마나 자는지도 중요하지만, 매일 일정한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규칙성이 특히 심혈관 건강에 큰 영향을 준다는 의미다.
연구진은 불규칙한 취침 시간이 심장 기능과 호르몬 분비, 신진대사, 수면 중 회복 기능 등을 조절하는 생체 리듬을 교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상 시간은 심혈관 질환 위험과 뚜렷한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정한 기상 시각보다 규칙적인 취침 시간이 더 중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진은 "수면 시간뿐 아니라 '수면의 규칙성' 역시 장기적인 심장 건강에 중요한 요소임을 보여준 연구 결과"라며 "충분한 수면을 매일 확보하기 어렵더라도, 일정한 시간에 잠자리에 드는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심장질환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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