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아메리칸리그 강자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시즌 초반 최악의 '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다.
코디 폰세를 시작으로 투수 부상자들이 이어지더니 급기야 주전 포수까지 이탈했다.
알레한드로 커크와 코디 폰세가 나란히 수술대에 오르며 장기 이탈이 확정됐다.
토론토 존 슈나이더 감독은 8일(한국시각) 현지 매체들에 "주전 포수 알레한드로 커크가 골절된 왼쪽 엄지손가락에 수술을 받았다"며 "복귀까지 약 6주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시즌 타율 0.282, 15홈런으로 활약하며 올스타에 선정됐던 커크는 최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파울팁 타구에 손가락을 맞았다. 팀 타선의 핵심이자 투수 리드의 중심인 커크의 공백은 4승 6패로 고전 중인 토론토에 치명적인 타격이다. 당분간 타일러 하이네만과 신인 브랜든 발렌주엘라가 안방을 나눠 맡을 예정이다.
마운드의 상황은 최악이다.
2021년 이후 5년만에 처음으로 빅리그 마운드를 밟았던 우완 코디 폰세는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 수술이 확정됐다. 향후 6개월간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사실상 시즌 아웃이다.
여기에 내야수 애디슨 바거까지 발목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오르며 공수 자원들이 줄줄이 이탈하고 있다.
불행 중 다행인 소식은 전날 전완부 통증으로 조기 강판됐던 맥스 슈어저의 상태다. 슈나이더 감독은 "슈어저가 오늘 상태가 호전되었음을 확인했으며, 다음 선발 로테이션을 예정대로 소화할 것"이라고 밝혀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
선발진 붕괴를 막기 위해 토론토는 싱글A에서 몸을 만들던 베테랑 좌완 패트릭 코빈을 전격 콜업했다. 또한 트리플A에서 내야수 타일러 피츠제럴드를 불러올리며 급한 불 끄기에 나섰다. 반면, 전날 슈어저의 뒤를 이어 등판했던 조쉬 플레밍은 양도지명(DFA) 처리됐다.
현재 토론토는 셰인 비버, 호세 베리오스 등 주축 선발들이 이미 IL에 올라 있는 '부상 병동' 이다. 악몽 같은 릴레이 부상 속에서 토론토가 지구 라이벌 뉴욕 양키스와의 향후 맞대결 등 험난한 일정을 버텨낼 수 있을까. 지난해 못 이룬 우승 대업에 급제동이 걸린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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