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자 팀이 승리를 거뒀다. 2026시즌 불안한 출발을 보이고 있는 이정후인 만큼 달갑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이정후는 8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이정후는 전날까지 타율 0.162로 극심한 부진을 보이고 있었다. 고꾸라지는 타율에도 시즌 시작 후 11경기에서 연속 선발로 나섰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달랐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를 선발에서 제외했고, 헤라르 엔카나시온이 우익수로 나섰다. 엔카나시온은 이 경기에서 2타수 1안타를 쳤다. 시즌 타율은 0.313으로 이정후보다 앞서고 있는 모습이다.
이정후는 팀이 3-0으로 앞선 6회 말 대타로 경기에 나섰다. 선두 라파엘 데버스가 안타, 케이시 슈미트가 2루타를 치면서 무사 2·3루 찬스가 만들어졌다. 필라델피아가 투수를 좌완 선발 크리스토퍼 산체스에서 우완 잭 팝으로 교체하자 샌프란시스코가 반응했다. 이정후가 재러드 올리바의 대타로 나섰다.
이정후는 기대에 부응했다. 2B1S에서 팝의 4구째 86.9마일짜리 슬라이더를 걷어 올리며 희생 플라이를 기록했다. 3루 주자 데버스가 홈플레이트를 밟았다. 이정후의 1타점이 추가되는 순간이었으며, 샌프란시스코는 점수 차를 4-0까지 벌렸다. 이정후는 팀이 5-0으로 앞선 8회에도 1사 1·2루 상황에서 타석에 섰지만,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정후의 타율은 0.158로 소폭 하락했다.
단순히 이정후의 체력 안배를 위한 결정일 수도 있지만, 이번 선발 제외는 위기로도 볼 수 있다. 앞서 여러 현지매체가 이정후의 부진을 지적했다. 이정후를 무작정 믿기보다는 플래툰을 가동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앞서 어라운드 포그혼은 '샌프란시스코가 득점 생산에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외야수 이정후는 주목 대상이다'며 '이정후의 공격 생산력은 기대에 한참 못 미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정후를 기용하는 방식에 변화를 줘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매체는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기용 방식을 바꾸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며 '좌완 투수를 상대로 한 라인업에 이정후 등이 포함된다면, 계속 고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정후를 선발에서 제외시키고 연패를 끊은 샌프란시스코가 앞으로 선수 기용 방식에 변화를 줄지 관심이 쏠린다. 이정후 입장에서는 하루빨리 타격감을 되찾는 게 중요하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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