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건강식으로 알려진 해산물 섭취가 오히려 당뇨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부 어종에 포함된 수은이 혈중 농도를 높이는데, 이는 제2형 당뇨병 발병과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다.
일본 일본건강안전연구기구(JIHS)와 국립환경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혈중 수은 농도가 높은 사람일수록 제2형 당뇨병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임상영양학(journal Clinical Nutrition)'에 게재했다.
연구진은 2008년 기준 당뇨병이 없던 일본 내 직장인 4754명의 혈액 샘플을 확보해 약 5년간 추적 관찰했다.
이후 제2형 당뇨병이 발생한 325명과 건강을 유지한 611명을 비교 분석했다.
연구는 연령과 성별을 동일하게 맞춘 뒤, 혈중 수은 농도에 따라 참가자를 네 그룹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또한 흡연 여부, 비만, 신체 활동 수준, 가족력 등 당뇨병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들은 통계적으로 보정했다.
그 결과, 혈중 수은 농도가 가장 높은 그룹은 가장 낮은 그룹에 비해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약 1.9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수은이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인슐린 분비 기능을 저하시켜 당뇨병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인의 경우 식이로 섭취하는 수은의 최대 91%가 생선과 조개류 등 해산물에서 유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선은 단백질과 혈관 및 뇌 건강에 중요한 지방산, 그리고 뼈 건강에 필요한 비타민 D가 풍부해 일반적으로 건강식으로 평가된다.
연구진은 "생선 섭취 습관을 유지하되 수은 섭취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어종별로는 황새치, 금눈돔, 참다랑어 등은 상대적으로 수은 함량이 높은 반면, 가다랑어, 연어, 전갱이, 고등어 등은 비교적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기준에 따르면 체중 60㎏ 성인의 경우 황새치는 주당 약 140g 이하 섭취가 권장된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혈청 수치가 단기 노출만 반영했다는 점과 수은·비소의 화학적 형태를 구분하지 못한 점, 연구 대상자가 소수라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며 향후 대규모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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