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축구 경기 도중 관객의 머리를 민 인플루언서가 논란이되고 있다. 이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하면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스페인 코프는 8일(한국시각) '레알 마드리드와 바이에른 뮌헨의 경기 도중 포착된 장면이 레알 팬들을 분노하게 했다'고 전했다.
이는 같은날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 바이에른 뮌헨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벌어졌다. 경기 도중 한 젊은 남성이 다른 사람의 머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자르는 영상이 공개되며 SNS상에서 큰 논란이 일었다. 한 남성은 경기가 진행되는 와중에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타디움 관중석에서 이발을 하고 있었다.
인플루언서들이 상업적 목적이나 개인적인 이익 등을 위해 관중석에서 콘텐츠를 제작하며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매체는 '레알에는 인플루언서 문제가 있고, 최소한 팬들은 그렇게 느끼고 있다'며 '최근 들어 이들은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소셜미디어용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때로는 구단의 허가를 받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며 '이러한 존재는 점점 더 일부 팬들의 불만을 사고 있으며, 경기장에서의 행동 방식과 콘텐츠 제작 방식이 불쾌하다고 여겨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몇 주 전에는 경기 도중 관중석에서 소리를 지르는 두 명의 인플루언서 영상이 화제가 됐다. 연이어 관중석에서 머리를 깎는 영상까지 조회수가 폭발하면서 경기장 내에서 이런 자극적인 행위들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SNS에 올라온 해당 영상은 한 이발소 홍보용으로 보인다. 영상 속에서는 한 남성이 한 손에는 이발기를 다른 손에는 빗을 들고, 이발용 가운을 입은 채 좌석에 앉아 있는 다른 남성의 머리를 태연하게 깎고 있다.
주변 관중들은 아무 말 없이 그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영상은 10초 남짓에 불과하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큰 분노로 다가오고 있다. 사람들은 "도대체 경기장이 어떻게 변해가고 있는 것인가", "왜 구단이 이런 일을 허용하는가"라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현재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의 상황은 한국의 부천역에 빗대어 설명할 수 있다. 한때 무분별한 개인 인터넷 방송의 집결지로 화제를 모은 북부역 광장은 BJ(인터넷 방송인)들의 성지였다. 이들 BJ는 수익을 위한 노래·춤 미션 등을 수행하면서 인근 주민들에게 피해를 줬다. 최근에는 BJ 사이에 폭행 사건까지 벌어지면서 경찰이 출동하기까지 했다.
스페인 라리가의 명문 레알 마드리드가 개인적인 광고의 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비싼 티켓을 사고 경기를 보러 온 축구 팬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엄중한 대처가 필요한 상황이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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