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왕관의 무게를 견딜 수 있을까.
프로야구에서 엄청난 계약을 하는 선수들이 나온다. 그들을 보면 '좋겠다, 걱정 없겠다'는 생각부터 든다. 어차피 계약서에 사인은 완료했고, 잘 하든 못 하든 그 돈은 거의 다 받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수들은 돈을 버는 이상의 부담을 느낀다. 그만큼 좋은 대우를 받으니, 거기에 걸맞은 활약을 펼쳐야 한다는 압박감이 목을 죄기 시작하면 그게 엄청난 무게로 다가온다고들 한다.
최근 한화 이글스 4번타자 노시환의 야구를 보면 그런 느낌이다. 올시즌을 앞두고 11년 총액 307억원이라는 역사에 남을 계약서에 사인했다. 전무후무할 초장기, 초고액 계약.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숙명이다. 이런 계약을 하는 선수에게는 당연히 평가가 따른다. 오버페이니, 합리적인 계약이니 등의 얘기가 말이다. 하지만 이런 평가들에 선수가 흔들리기 시작한다면 한도 끝도 없다.
노시환이 개막 10경기를 치렀다. 타율 1할8푼2리. 홈런은 없다. 타점3도 3개 뿐. 삼진은 18개로, 리그 전체 1위다. 지난달 31일 KT 위즈전에서는 한 경기 5삼진 굴욕을 당했다.
8일 SSG 랜더스전에서도 1회 상대 기선을 제압할 수 있는 찬스에서 병살타를 치고 말았다. 3타수 무안타. 그나마 3회 승부처 볼넷 1개를 골라낸 게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다. 그 다음 타석 강백호가 스리런 홈런을 때렸기 때문이다.
분명 307억원 계약을 한 선수의 성적표는 아니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은 지난해 초반 그가 부진했을 때처럼 믿음으로, 뚝심으로 4번 자리에 배치하고 있다. 실력이 있으니 그런 대우를 받았고, 그 실력은 어디 가지 않는다는 것.
결국 선수 본인이 멘탈적으로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다. 야구를 전문적으로 하지 않은 일반인들이 봐도, 최근 노시환을 보면 타석에서 잔뜩 움츠러든 모습이다. 변화구에 속수무책 당하고, 맞히는 데 급급한 타격이 이어지고 있다.
아직 307억원 계약은 시작도 하지 않았다. 내년부터다. 물론 올해 책정된 10억원 연봉도 적은 돈은 절대 아니지만, 그렇게 마음을 편히 먹는 게 나을 듯. 머릿속에 자꾸 307억원 숫자를 떠올리면, 지금 걸린 올가미에서 탈출하는 게 쉽지 않아 보인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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