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과 공동사업"…선박 당 통행료 15억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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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관련해 이란과의 '공동사업(joint venture)'이라고 표현해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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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타임스,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각) 이란과 2주간의 휴전에 합의하고, 그 기간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개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양측은 이 기간 동안 10개 항목으로 구성된 평화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구체적인 조건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선박들은 이란 혁명수비대(IRGC)와 연계된 중개 업체에 화물, 목적지, 선주 정보를 사전에 신고해야 하며, 배럴당 최소 1달러의 통행료를 중국 위안화 또는 암호화폐로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측은 선박 당 최대 100만 달러(약 15억원)의 통행료를 부과할 준비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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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한 방송사 인터뷰에서 "이것을 공동사업 형태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안전을 확보하는 동시에 다양한 위협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평가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최근 시장에서는 이란의 통제 움직임을 두고 '테헤란 톨게이트'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이란 측은 통행료 납부가 확인된 선박에 한해 혁명수비대 순찰정이 호위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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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분석가들은 해당 구상이 향후 5년간 최대 5000억 달러(약 740조원)의 수익을 이란에 안겨줄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안전 등에 관한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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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페르시아만을 항해 중인 유조선들은 이란 당국의 사전 승인 없이 해협을 통과할 경우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경고 방송을 수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2위 해운사인 머스크 측은 "휴전이 통행 기회를 제공할 수 있지만, 해상 안전이 완전히 확보된 것은 아니다"라며 "신중한 접근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란 국영 타스님 통신이 보도한 평화안에는 미국이 이란의 해협 통제권을 인정하고, 우라늄 농축 권리 승인, 제재 해제, 보상금 지급, 중동 주둔 미군 철수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은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유지했다. 그는 또 공습으로 지하 깊숙이 묻힌 핵 물질을 미국·이란이 공동으로 제거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은 향후 2주 동안 추가 협상을 이어가며 영구적인 합의를 모색할 계획이지만,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혀 있어 협상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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