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영원한 화학물질' PFAS 노출, 자녀 천식 위험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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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잘 분해되지 않아 '영원한 화학물질'로 불리는 과불화화합물(PFAS)이 임신 중 노출될 경우 아이의 천식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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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연구진은 식수 오염과 소아 천식 발생률 간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PFAS에 고농도로 노출된 지역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천식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다이렉트'에 최근 게재했다.

이번 연구는 스웨덴 남부 블레킹에주에 위치한 로네뷔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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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지역은 수십 년 동안 산업 활동 등으로 인해 PFAS에 오염된 상수도를 사용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PFAS는 식품 포장재와 생활용품 등 다양한 산업 제품에 널리 사용되는 인공 화학물질로, 자연 분해에 수백~수천 년이 걸려 '영원한 화학물질'로 불린다.

연구진은 2006년부터 2013년 사이 해당 지역에서 태어난 모든 어린이들의 자료와 국가 환자 등록부의 천식 진단 데이터를 비교 분석했다. 특히 임신 기간 동안의 노출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산모의 거주지와 지역 상수도 오염 기록을 연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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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태아 시기에 PFAS에 '매우 높은 수준'으로 노출된 경우 소아 천식 발생 가능성이 유의미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PFAS의 인체 유해성은 이미 여러 연구에서 지적돼 왔다. 이 물질은 매립지, 산업 폐기물, 하수 처리시설, 소방용 포말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하천 등으로 유입되며, 면역 기능 저하와 호르몬 교란, 소화기 질환, 일부 암 발생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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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구가 주목받는 이유는 실제 일반 인구보다 수백 배 높은 오염 환경에서 데이터를 확보해 보다 광범위한 노출 수준에서 건강 영향을 분석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PFAS 노출이 천식 증가의 단일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최근 수십 년간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호흡기 질환과 무관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가정 내 흡연, 기타 환경 독소, 출생 이후 노출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PFAS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명확히 규명하기 위해 전 세계적인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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