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럽다 부러워! 평균 스피드가 163㎞, 4타자 중 3명은 삼진...LAD 1024억 마무리 보유하고도 어쩔수 없는 질투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마무리 메이슨 밀러가 10일(한국시각) 펫코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9회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직후 주목을 불끈 쥐어보이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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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 최강 파이어볼러 클로저로 자리매김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메이슨 밀러가 구단 역사를 바꿀 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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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러는 10일(이하 한국시각) 펫코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구원등판해 1이닝을 탈삼진 3개로 틀어막으며 연속이닝 무실점 행진을 '25⅔'로 늘렸다.

올시즌 6경기에 등판해 6⅓이닝 동안 1안타와 1볼넷을 내주고 삼진 16개를 솎아내며 단 한 점도 주지 않았다. 4세이브에 WHIP 0.32, 피안타율 0.50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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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7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서 1이닝을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은 이후 이날까지 26경기에서 25⅔이닝을 완벽하게 막아낸 것이다.

특히 올시즌 상대한 21타자 중 16타자를 삼진으로 잡아 삼진율이 76.2%에 이른다. 4명 중 3명은 삼진이다. 이 수치의 메이저리그 평균은 22.5%다. 연속이닝 무실점 기간 동안에는 95타자 중 58타자를 삼진으로 잡았다. 삼진율은 61.5%다. 감탄이 절로 나오는 경이로운 탈삼진 능력이다.

메이슨 밀러는 앞으로 8이닝을 더 무실점으로 막으면 연속이닝 무실점 부문 구단 타이 기록을 세운다. Imagn Images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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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MLB.com은 '밀러는 앞으로 더 8이닝을 무실점으로 던지면 구단 역사상 이 부문 타이 기록을 세운다'며 '상대 타자들이 밀러의 무실점 행진 동안 얼마나 무기력했는지를 감안하면 이 행진은 금방 끝날 것 같지 않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밀러가 세운 진기록들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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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밀러는 샌디에이고 역사에서 8번째로 긴 연속이닝 무실점 행진을 벌이고 있다. 2006년 클레이 메레디스가 세운 33⅔이닝이 이 부문 구단 최장 기록이다. 8이닝을 보태면 메레디스와 타이를 이룬다.

또 지난해 포스트시즌과 지난달 미국 대표팀으로 참가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포함하면 32⅓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 중이다. 밀러는 작년 포스트시즌서 2⅔이닝, WBC에서는 4이닝을 각각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밀러는 지난 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9회초 세 타자를 모조리 삼진 처리한 이후 5일 보스턴 레드삭스전(3타자), 6일 보스턴전(3타자), 9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2타자)까지 11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밀러의 트레이드 마크는 뭐니뭐니해도 100마일을 웃도는 강속구다. 이날 콜로라도전까지 던진 포심 패스트볼 34개 중 100마일 이상은 29개이고, 스피드는 최고 103.4마일, 평균 101.2마일(163㎞)이다. 그렇다고 강속구가 주무기라고 보기도 어렵다. 밀러가 던진 슬라이더의 헛스윙 비율은 76.9%에 이른다. 25⅔이닝 연속 무실점 기간 동안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던진 44타자 중 33타자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메이슨 밀러의 올시즌 직구 평균 스피드는 101.2마일에 이른다. AP연합뉴스

이 정도면 현존 최고의 마무리라고 봐야 한다. 이날 현재 3세이브 이상 올린 13명 중 평균자책점 '제로'는 밀러와 LA 에인절스 조던 로마노(5이닝), 세인트루이스 라일리 오브라이어(7⅓이닝) 등 3명인데, 밀러가 WHIP 1위, 피안타율 2위다.

LA 다저스 마무리는 지난 겨울 3년 6900만달러(1024억원)에 데려온 에드윈 디아즈다. 그는 5경기에서 4세이브,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했다. 5이닝 동안 2안타와 3볼넷을 허용했고, 삼진 8개를 잡아낸 디아즈보다는 밀러가 훨씬 강력해 보인다. 부럽다면 부러운 투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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