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최근에 나쁘지 않았어요. 한두 경기 더 하면 정말 좋은 켠디션일 것 같습니다."
KIA 타이거즈가 아닌, KBO리그 9개 구단이 잔뜩 긴장해야 할 듯 하다. 김도영이 감을 잡은 것 같다고 하니 말이다.
KIA는 10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5대4로 신승했다. 8회 터진 김도영의 솔로포, 9회 데일의 1타점 2루타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 점수가 아니라면 9회 상대에 동점이나 역전을 허용해 뼈아픈 패배를 맛볼 뻔 했다.
김도영의 홈런이 반갑다. 김종수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130m 초대형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또 8일 삼성 라이온즈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이었다. 지난해 3번의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 시즌을 날리다시피 한 후 의욕적으로 준비한 이번 시즌. 초반에는 너무 잘하고 싶은 마음인지 힘도 들어가고 조금 급한 모습이었지만, 이제 김도영다운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김도영은 홈런 장면에 대해 1B 상황서 슬라이더를 노렸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상대 투수가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 피칭이라는 걸 알고는 있었지만 구종을 따로 노리지는 않았다. 그저 존을 좁히는 데만 몰입했다"며 "구종을 노린 것보다 내가 정말 좋았을 때의 모습이 이 홈런으로 나왔다고 생각한다. 이 홈런을 계기로 더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타석에서 결과가 안나오고, 안좋은 모습을 보이면 더 세게 치려고 한다. 그런 가운데 너무 속 시원한 홈런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김도영은 2경기 연속 4번으로 출전한 것에 대해 "별 생각은 없다. 다만 4번타자로 해야하는 플레이를 못하고 있어서 팀에 미안한 마음이 크다. 조금만 더 감이 올라온다면 4번타자로도 내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김도영은 주축타자로 초반 팀 성적이 부진한 것에 대해 "책임감이 느껴진다. 팀 성적이 좋다면 나도 조금 더 여유를 가졌을텐데, 팀 성적이 안나오다 보니 나도 부진했다. 선배님들 조언을 듣고 평소 사소한 생활 습관이라도 내가 놓친 부분이 있나 신경썼다"고 솔직히 말했다.
김도영은 올라오는 타격감에 대해 "오늘도 나쁘지 않았다. 사실 타격감은 최근 좋았는데 결과가 나오지 않다보니 나도 모르게 조급했다. 오늘 확실히 나쁘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 한두 경기 뒤에는 정말 좋은 컨디션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예고했다.
대전=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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