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경기' 亞 출신 기록이 한국선수라니! 오타니, 마침내 이치로 넘어 일본인 역사 수립, 이제 추신수까지 8경기 남았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스즈키 이치로를 넘어 일본 출신 최장 기록인 44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세웠다. 이 부문 아시아인 기록인 추신수의 52경기에는 이제 8경기가 남았다. AP연합뉴스
추신수는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인 2019년 52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세웠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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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일본인 메이저리그 역사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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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에 리드오프 지명타자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8대7 승리에 기여했다.

오타니는 3-4로 뒤진 5회말 1사 1루 세 번째 타석에서 우완 쿠마 로커의 2구째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82.8마일 슬라이더를 끌어당겨 우익수 쪽으로 흐르는 안타를 때려내며 44경기 연속 출루 행진에 성공했다. 8회에는 고의4구로 나가 멀티출루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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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오타니는 지난해 8월 2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부터 44경기 연속 출루를 이어가며 2009년 스즈키 이치로가 세운 일본인 최장 경기 연속 출루 기록인 43경기를 넘어섰다. 다저스 선수로는 1934년 렌 코네크, 1919~1920년 잭 휘트와 함께 1900년 이후 공동 5위에 올랐다. 이 부문 다저스 구단 기록은 1954년 듀크 스나이더가 세운 58경기다.

오타니 쇼헤이의 바블헤드 데이인 11일(한국시각) 팬들이 다저스타디움에 외곽에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AP연합뉴스
오타니가 1회말 타격 준비를 하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이날은 다저스가 올시즌 처음으로 마련한 오타니 '바블헤드 데이'였다. 오타니가 지난해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NLCS 4차전서 투타 겸업으로 최고의 경기를 펼칠 때 타격 모습을 담은 바블헤드를 입장관중 5만4000명에게 나눠줬다. 당시 4차전에 선발 등판한 오타니는 6이닝 2안타 10탈삼진 무실점, 타자로는 솔로홈런 3방을 터뜨리며 시리즈 MVP로 팀을 월드시리즈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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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다저스 이적 후 자신의 7차례 바블헤드 데이에 모두 출루하는 진기록도 세웠다. 오타니는 지난해 5월 16일 바블헤드 데이에는 애슬레틱스를 상대로 2홈런 6타점을 때리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오타니는 일본인 빅리거들 중 대부분 중요한 기록들을 갖고 있다. LA 에인절스 시절인 2019년 6월 14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일본인 선수 최초로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다. 2024년에는 일본인 선수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인 마쓰이 히데키의 283홈런을 돌파했고, 일본인 선수 한 시즌 최다인 2001년 이치로의 56도루를 넘어 59개 루도 훔쳤다.

오타니가 5회말 우전안타를 치고 달려나가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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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오늘 홈런을 칠 줄 알았다. 바블헤드 날이라 홈런을 터뜨리기를 바랐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웃은 뒤 "대단한 기록이다. 오타니가 올해는 많이 걸어나간다. 안타도 친다. 그러나 아직 정상 궤도에 오르지는 못했다. 득점을 올리지만 아직 오타니의 본색이 나오지 않았다. 곧 뜨거워질 것이다. 그러면 우리한테는 좋다"고 밝혔다.

로버츠 감독의 언급대로 오타니의 방망이는 여전히 예열 단계다. 이날까지 13경기에서 타율 0.265(49타수 13안타), 3홈런, 89타점, 7득점, OPS 0.876에 그치고 있다. 홈런 부문서는 양 리그를 합쳐 공동 24위로 셰이 랭걸리어스, 요단 알바레스, 거나 헨더슨 , 잭 네토 등 7명의 선두 그룹과는 2개 차이다.

이제 관심은 오타니가 추신수가 갖고 있는 아시아 출신 최장 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깰 수 있느냐에 모아진다. 추신수는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인 2019년 5월 1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부터 7월 21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까지 52경기 연속 1루를 안전하게 밟았다. 이는 텍사스 구단 역대 최장 기록으로도 남아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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