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KBO 리그 데뷔전, 한화 새 외국인 투수 쿠싱은 연착륙 할 수 있을까.
한화 이글스가 급하게 영입한 대체 외국인 투수 잭 쿠싱이 데뷔전을 마쳤다. 무난한 투구였다.
쿠싱은 12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 선발로 등판했다.
한화는 오웬 화이트가 시즌 첫 등판이자 KBO리그 데뷔전에서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다 햄스트링이 파열되는 비극을 맛봐야 했다. 급하게 대체 선수를 수소문했고, 그렇게 쿠싱을 영입하게 됐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쿠싱의 불펜 피칭을 지켜본 뒤 "제구가 좋을 유형의 투수"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당초 황준서를 선발로 내고, 쿠싱을 뒤에 붙이는 1+1 전략을 생각했다 순서를 바꿨다. 아예 쿠싱에게 선발 기회를 주기로 한 것.
김 감독은 12일 KIA전을 앞두고 "투구수는 60개 정도 생각하고 있다. 본인은 75개까지 가능하다고 한다"고 밝혔다.
쿠싱은 긴장한 탓인지, 무대가 낯선 탓인디 1회 흔들렸다. 시작하자마자 데일에게 우전 언타를 맞았다. 김호령, 김선빈을 범타 처리 했지만 김도영에게 3루 라인을 타고 흘러나가는 2루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5타자를 상대하며 투구수도 25개나 썼다.
2회는 실책으로 꼬였다. 영점을 잡고 나성범, 한준수를 쉽게 처리했다. 박상준을 2루 땅볼로 유도했지만, 2루수 하주석이 송구 실책을 저질러 이닝이 길어졌다. 박재현 볼넷, 데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투구수가 20개까지 늘어났다.
3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쿠싱은 힘이 떨어졌는지 4회 선두 카스트로에게 2루타, 나성범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마운드를 황준서에게 넘겼다. 황준서가 나성범까지 홈을 밟게 해 쿠싱의 실점은 3점으로 늘었다.
3이닝 4안타 1볼넷 3삼진 3실점. 직구 최고구속은 149km를 찍었는데 대부분 140km 중반대에 형성됐다. 김 감독 말대로 제구가 크게 흔들릴 유형의 선수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스위퍼의 휘어나가는 각이 커 무기가 될 수 있을 듯. 떨리는 데뷔전임을 감안하면 무난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위에서 언급한대로 구위는 상대를 압도할 수준이 아니었다. 제구와 경기 운영으로 이겨내지 못하면, KBO리그 타자들을 힘으로는 누를 수 없을 듯. 일단 첫 경기를 끝냈으니 다음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대전=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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