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높이 띄우는 시합이 아닌데...
한화 이글스 노시환의 부진이 충격적이다.
한화는 12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 3대9로 패했다. 3연전 스윕패. 시즌 초반 벌써 2번의 3연전 스윕패가 나왔다. 우승에 도전하는 한화 입장에서는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여러 패인이 있었겠지만, 노시환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30홈런-100타점이 가능한 부동의 4번타자. 하지만 올시즌을 앞두고 맺은 11년 총액 307억원의 메가 딜 여파인지, 개막 후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잘 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선수를 짓누르는 듯. 3연전 11타수 무안타. 12타석에 들어가 딱 한 타석 희생번트로 타수를 날리지 않은 가운데 안타나 볼넷으로는 1루를 단 한 차례도 밟지 못했다. 야수 선택 한 번에 겨우 1루에서 살았던 게 전부다.
뚝심의 김경문 감독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2차전부터는 6번으로 타순을 내려줬다. 하지만 달라지는 건 없었다. 13경기 타율이 1할4푼5리로 추락했다. 홈런은 없고, 타점도 3개 뿐이다.
못 할 수 있다. 선수도 사람이다. 원하는대로 다 타구를 만들면, 신이지 사람이 아니다. 하지만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안 되면, 원인을 찾고 뭔가 해보려 하는 모습이라도 나와야 하는데 거기서 변하는 게 없다는 것이 중요하다.
12일 경기를 4타수 무안타. 삼진-유격수 직선타-1루 파울플라이-유격수 플라이였다. 타구가 계속 높게만 뜬다. 고척스카이돔이었으면 천장을 때릴 것 같이 공이 뜬다. 그런데 내야를 넘어가지 못한다. 극단적 어퍼 스윙 때문이다.
이 날만 그런게 아니다. 11일 2차전 마지막 타석 3루수 플라이도 마찬가지였다. 10일 첫 번째 경기 첫 타석도 유격수 플라이였다. 삼진 아니면 플라이다. 땅볼은 10일 3루 땅볼 하나 뿐.
잘 풀리지 않으니 자신있게 스윙해 큰 타구 하나 만들면 분위기가 바뀔 수 있다는 걸 인지하고 있는 듯 하다. 하지만 스윙이 커도 너무 크다. 맞으면 넘어갈 것 같지만, 정타로 맞지 않으니 문제다. 경기 전 연습 배팅 때는 가볍게 돌려 담장을 넘기는 타구도 만드는데, 정작 본 시합에서는 무조건 풀스윙이다. 그러니 플라이 아니면, 변화구에 헛스윙 삼진만 나온다.
2차전 첫 번째 타석 중견수 직선타 장면이 가장 좋았다. 방망이 끝에 맞아 힘이 실리지 않았지만, 그 궤도로 방망이가 나와야 강하고 빠른 타구가 외야로 갈 수 있다.
오히려 마음을 비우고, 장타 욕심을 버려야 지금의 난조가 풀릴 수 있을 듯 하다. 상대는 계속해서 노시환에게 유인구 승부만 하고 있다.
대전=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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