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이정후는 13일(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보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펼쳐진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 5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번 볼티모어 원정에서 이정후는 상승세였다. 11~12일 경기에서 잇달아 멀티 히트 경기를 펼쳤다. 11일 경기에서는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올 시즌 첫 홈런 맛을 보기도.
하지만 기세가 이어지지 못했다. 볼티보어가 좌완 케이드 포비치를 내세운 가운데 0-2로 뒤진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을 맞이한 이정후는 2B에서 바깥쪽 높은 코스의 91마일 직구에 방망이를 내밀었으나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초 무사 1루에서는 바깥쪽 낮은 코스로 빠져 나가는 85.6마일 슬라이더를 공략했지만, 투수 땅볼로 주자를 진루시킨 것에 만족해야 했다. 1-5가 된 7회초에는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섰으나, 풀카운트 승부 끝에 유격수 병살타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9회초에는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들어서 우선상으로 향하는 빨랫줄 같은 만들었지만, 1루수 호수비에 걸려 아웃되는 등 운마저 따라주지 않았다. 이날 무안타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00에서 0.185로 떨어졌다. OPS(출루율+장타율) 역시 0.603에서 0.561로 하락했다.
그간 약점으로 지적됐던 좌투수 공략에 또 다시 실패한 게 아쉽다. 이정후는 올 시즌 우투수 상대 타율이 0.211로 시즌 타율보다 높지만, 좌투수 상대로는 0.125에 그치고 있다. 이제 50타석을 갓 넘긴 시즌 초반이기에 수치적인 면에 의미를 두긴 어려운 시기지만, 이날 좌완 포비치에 세 타석 동안 고전하다 마지막 타석에서 우투수를 만나 날카로운 타구를 만들어 낸 점은 플래툰 기용 주장에 힘이 실릴 수밖에 없는 부분으로 볼 만하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볼티모어에 2대6으로 패했다. 선발 투수 아드리안 하우저가 1회말 2실점하면서 출발한 가운데 5회초 대니얼 수삭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 붙었다. 하지만 하우저가 5회말 2실점하면서 결국 강판됐고, 6회와 7회에도 불펜이 각각 1점씩을 더 내줬다. 9회초 케이시 슈미트의 솔로포가 터졌지만, 격차는 이미 벌어진 뒤였다. 이날 패배로 샌프란시스코의 시즌 전적은 6승10패가 됐고, 콜로라도 로키스와 함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공동 최하위 자리를 이어갔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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