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최근 국제 예측시장 온라인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에서 미국과 이란의 전쟁에 대한 베팅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백악관이 내부 직원들을 향해 공개 경고에 나섰다.
뉴욕포스트 등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백악관은 내부 정보를 이용해 예측시장에서 베팅하지 말라는 경고를 직원들에게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이란 전쟁과 관련해 수상한 거래가 이어지면서 '내부자 거래' 의혹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백악관 관계자는 전 직원에게 이메일을 통해 해당 지침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익명의 계정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대(對)이란 공습 5일간 중단 발표 직전 15분 사이에 대규모 거래를 벌였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불과 2분 만에 7억 6000만 달러(약 1조 1300억원) 규모의 원유 선물 계약이 이뤄졌다는 게 현지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한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에서는 세 개 계정이 휴전 시점을 정확히 맞혀 60만 달러(약 9억원) 이상을 챙겼다. 거래자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백악관 대변인 데이비스 잉글은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국민이 함께 누릴 수 있는 강한 증시를 원하지만, 국회의원과 공직자가 비공개 정보를 재정적 이익에 활용하는 것은 금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내부 정보를 이용했다는 주장은 근거 없는 무책임한 보도"라고 반박했다.
앞서 올해 1월에도 베네수엘라 독재자 니콜라스 마두로 체포 직전, 한 거래자가 40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였고,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사망 직전에는 5400만 달러 규모의 베팅이 성사됐다.
한편 미국 민주당은 트럼프 일가와 예측시장 간 연결고리에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예측시장 플랫폼 업체들의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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