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는 성 접촉을 통해 감염되는 흔한 바이러스지만 적절한 백신 접종을 통해 상당 부분 예방이 가능하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는 HPV 백신은 주요 고위험군 바이러스를 예방하도록 설계돼 있으며, 접종 시 자궁경부암뿐 아니라 항문암, 구인두암 등 일부 다른 암의 발생 위험도 낮출 수 있다.
전문가들은 성 경험 이전에 접종할 경우 예방 효과가 가장 크다고 설명한다.
이런 가운데 김병욱 성남시장 예비후보가 만 20세 남녀 청년들의 건강권 보장을 위해 HPV 예방접종 비용의 50%를 지원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13일 공식 유튜브 채널 '김병욱TV'를 통해 김 예비후보는 만 18~20세 청년들에게 성별 구분 없이 성남시가 직접 나서 혜택을 더하는 의료 복지를 공약했다.
현재 HPV 예방접종 무료 지원은 국가 예방접종 사업을 통해 만 12~17세 여성 청소년과 만 18~26세 저소득층 여성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어 눈길을 끄는 복지정책으로 평가받는다.
김 예비후보는 "정부의 든든한 보건 정책에 발맞춰 성남의 남녀 청년 모두가 비용 부담 없이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지자체가 힘을 보태겠다"며, "관내 거주 만 20세 청년(약 7396명)을 대상으로 총 22억 원의 예산을 배정해 1인당 3회, 총 30만 원의 접종비를 지원하겠다"고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밝혔다. 또한 처음 50% 지원으로 시작해 향후 지원 비율도 높이겠다고 말했다.
특히 김 예비후보는 이번 공약이 단순한 비용 지원을 넘어 '암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을 통해 청년이 평생 건강 자산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는 체감형 복지임을 강조했다. 무엇보다 HPV는 남성이 함께 접종해야 교차 감염을 차단하고 확실한 질병 예방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예비후보는 "22억원 규모의 재원은 성남시 행정력으로 충분히 감당 가능한 만큼, 당선 즉시 의료기관과 협의해 가장 빠르게 시행하겠다"며 "청년들의 스무 살이 더 안전하고 건강할 수 있도록 강력한 실행력으로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의료 전문가들은 HPV가 남녀 모두에게 감염될 수 있는 만큼, 남성 역시 예방접종의 필요성이 크다고 강조한다. 접종은 보통 2~3회에 걸쳐 이뤄지며, 연령과 접종 시기에 따라 횟수가 달라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만 12~14세는 2회, 그 이상 연령대는 3회 접종이 권장된다.
의료계 관계자는 "HPV 백신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안전성과 효과가 입증된 백신"이라며 "자궁경부암은 조기 발견도 중요하지만, 예방이 가능한 몇 안 되는 암인 만큼 적극적인 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건당국은 HPV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학교와 지역 보건소를 중심으로 홍보를 강화하고 있으며, 정기적인 검진과 함께 예방접종을 병행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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