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이 돌아온다면 살릴 수 있을까. 토트넘의 잔류 희망이 점점 더 꺾이고 있다.
영국의 더선은 13일(한국시각) '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시대 이후 최악의 시즌을 기록할 것이라는 사실이 슈퍼컴퓨터 최종 순위표에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올 시즌 개막 전까지 상상도 못했던 추락을 경험 중이다. 직전 시즌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었으나, 리그에서의 부진을 이유로 감독 교체를 결정했다. 2025년 여름 토트넘을 새롭게 맡은 감독은 토마스 프랭크, 브렌트포드에서의 저력이 돋보였던 인물이었다. 하지만 프랭크는 토트넘에 녹아들지 못했다. 리그에서 극심한 부진을 거듭했고, 팀은 강등권 직전까지 떨어졌다.
새롭게 부임한 이고르 투도르도 반전을 만들지 못했다. 유럽 무대 잔뼈가 굵은 감독이 위기를 반전시켜줄 것이라 기대했지만, 이마저도 실패 위기다. 투도르 체제에서 토트넘은 연패를 거듭하며 여전히 강등권과의 격차만 좁혀졌다. 반전의 카드는 로베르토 데 제르비였다. 토트넘은 직전 3월 A매치 기간 데 제르비 선임을 위해 몰두했다. 당초 잔류 확정 이후 토트넘 부임을 원했던 데 제르비의 마음을 돌리며, 올 시즌 강등을 피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했다. 데 제르비는 팔레르모, 사수올로(이상 이탈리아), 브라이턴(잉글랜드), 마르세유(프랑스) 등 유럽 5대 리그 구단에서 전술 역량으로 명성을 쌓은 인물, 토트넘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데 제르비도 토트넘을 단숨에 바꿀 수는 없었다. 토트넘은 12일 영국 선덜랜드의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선덜랜드와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경기에서 0대1로 패배했다. 후반 16분 나온 상대 수비수 노르디 무키엘레의 행운의 굴절 슛이 골망을 흔든 이후 동점골을 터트리지 못하고 무너졌다.
이런 하락세의 분위기가 슈퍼컴퓨터가 인공지능을 통해 분석한 결과와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토트넘이 결국 강등권을 벗어나지 못하리라 전망했다. 더선은 '강등권에 있는 토트넘은 2부로 강등될 위기에 처했다. 슈퍼컴퓨터 예측에 따르면 토트넘은 남은 6경기를 다 치른 후에도 총 37점으로 리그 역사상 최악의 승점을 기록할 예정이다'라며 토트넘이 현재 순위인 18위로 시즌을 마치고 강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손흥민이 올 시즌 토트넘에 잔류했고, 지금과 같은 상황을 맞이했다면, 차기 시즌에는 재정적인 어려움에도 놓일 수 있다. 손흥민이 난파선의 피해자가 될 수도 있었다. 다니엘 레비 회장은 토트넘의 이러한 몰락 가능성을 짐작하고, 모든 선수들의 계약에 특별 조항을 삽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등 시 1군 선수단 대부분이 강등 시 의무적인 급여 삭감 조항이 포함된 계약을 맺었으며, 대다수 선수들의 주급은 약 50%가량 삭감될 것이라고 알려졌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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