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태국 해안에서 멸종위기 해양동물인 '듀공'이 머리가 절단된 채 발견돼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듀공은 전설 속 '인어'의 모델로 알려진 보호종으로 알려져 있다.
마티촌온라인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9일 태국 팡아성 인근 해안에서 성체 수컷 듀공 사체가 발견됐는데, 몸통은 바위에 밧줄로 묶여 있었고 머리는 잘려 있었다.
조사 결과, 해당 듀공은 머리를 제외한 길이는 약 233㎝, 체중 약 120㎏의 성체 수컷으로 확인됐다.
외부 충격이나 어구에 의한 사망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목 부위에는 날카로운 도구로 절단된 상처가 남아 있었다. 특히 멍이나 질식 흔적이 없는 점으로 미뤄 죽인 후 곧바로 절단이 이뤄진 것으로 분석됐다.
수사당국은 절단면이 비교적 정교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상당히 깨끗하게 절개된 상태로, 일반인이 아닌 도구 사용에 익숙하고 동물 해부학 지식이 있는 인물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사건의 중대성을 고려, 범인 검거를 위해 현상금 5만 바트(약 230만원)를 내걸었다.
또한 경찰은 범행 동기에 대해 지역의 미신적 풍습과 연관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특정 동물의 신체 일부를 부적으로 사용해 행운을 빌거나 악령을 쫓는 관습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법에 따르면 듀공과 같은 보호종의 사체를 불법으로 소지할 경우 최대 5년의 징역형 또는 50만 바트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만약 범죄가 더욱 중대하다고 판단될 경우, 최대 15년 징역과 150만 바트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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