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봄철 충분히 수면을 취했어도 졸음이 쏟아지거나 쉽게 피로를 느끼는 경우가 있다. 업무 중 집중력이 떨어지고 이유 없이 나른함이 지속된다면 흔히 '춘곤증'을 의심한다.
춘곤증은 봄철에 흔히 나타나는 계절성 피로 현상으로, 질환이라기보다 계절 변화에 우리 몸이 적응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생리 반응이다. 주로 4~5월 사이에 많이 발생하며, 피로감과 졸음, 권태감, 집중력 저하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경우에 따라 두통, 어지럼증, 소화불량, 식욕 저하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생체시계 불균형 주원인…알레르기 가능성도
전문가들은 봄철 피로의 가장 큰 원인으로 생체 리듬 변화를 꼽는다. 낮 시간이 길어지고 일조량이 증가하면서 수면과 각성을 조절하는 호르몬 분비에 변화가 생기고, 이에 따라 일시적인 생체시계의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야외 활동 증가로 취침 시간이 늦어지고 수면 시간이 줄어드는 점도 피로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또한 봄철에는 꽃가루 증가로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 심해지면서 수면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 재채기나 코막힘, 눈 가려움 등이 밤잠을 방해하고, 일부 항히스타민제 복용 역시 졸음을 유발해 낮에 피로감을 더욱 키운다.
◇3~4주 이상 피로 지속 땐 다른 질환 의심
대부분의 춘곤증은 1~3주 정도 지나면 자연스럽게 호전되지만, 장기간 지속될 경우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황선욱 교수는 "피로가 3~4주 이상 지속되거나 체중 감소, 식은땀, 발열 등이 동반된다면 다른 질환의 신호일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40대 이후 남성이 춘곤증 증상을 오래 겪는다면 간 질환, 당뇨병, 암 등을 의심해야 한다. 이들 질환의 초기 증세는 특징적이지 않으며 피로감만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40대 이후의 여성에서는 빈혈, 갑상선 질환(갑상선기능항진증 및 갑상선기능저하증), 갱년기 증후군 등의 원인으로 춘곤증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만약 심한 피로감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피로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집중력 저하와 기억력 문제가 생기며 두통과 인후통, 림프절 압통이 동반된다면 더욱 그렇다.
◇규칙적인 생활습관 중요…식사 거르면 피로 악화
춘곤증 완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규칙적인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일정한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기상하는 수면 패턴을 유지하고, 아침에는 햇빛을 충분히 쬐어 생체 리듬을 안정시키는 게 도움이 된다. 낮 시간에는 가벼운 산책이나 스트레칭을 통해 몸의 활력을 높이는 것이 권장된다.
특히 주 3~5회, 30분 이상 걷기나 자전거 타기, 수영 등의 유산소운동은 신체 리듬을 안정시키고 피로 회복을 돕는다. 낮잠은 20~30분 이내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식습관 관리도 중요하다. 점심 과식이나 당분이 많은 음식 섭취는 식후 졸음을 유발할 수 있다. 식사를 거르는 것도 피로를 악화시킬 수 있다.
춘곤증 예방에 중요한 영양소로는 비타민 B군과 철분, 비타민 C 등이 꼽힌다. 잡곡과 콩류, 살코기, 생선, 계란, 채소, 과일 등을 통해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루 섭취량(종이컵 기준)을 보면 시금치·봄나물 등 신선한 채소는 2컵, 사과·딸기 등 과일 1컵, 현미·보리· 귀리 등 잡곡 0.5컵, 두부·검은콩 등 콩류 0.5컵, 생선이나 살코기 1컵, 계란 1~2개, 땅콩·호두 등 견과류 한 줌, 요거트 1컵 등이 권장된다.
카페인 섭취 역시 적절한 조절이 필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성인의 하루 카페인 섭취량을 400㎎ 이하(시중 아메리카노 커피 톨사이즈 2잔 정도)로 권고하고 있다. 특히 오후나 밤 시간대의 커피나 에너지음료 섭취는 피하는 게 좋다.
황선욱 교수는 "대부분의 춘곤증은 생활습관을 조절하면 자연스럽게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극심한 피로가 지속된다면 반드시 전문적인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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