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2022년 7월 20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올스타전 양 리그 선발투수는 NL이 클레이튼 커쇼(다저스), AL이 셰인 맥클라나한(탬파베이)이었다. 둘다 좌완이다.
그해 전반기 커쇼는 12경기에서 7승2패, 평균자책점 2.13, 75탈삼진을 올리며 잠시나마 전성기를 재현했다. 그해 5월 오른쪽 천장관절 염증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올랐지만, 복귀 후에도 페이스를 잃지 않고 평균 6~7이닝을 안정적으로 던지며 생애 9번째 올스타전 무대를 선발로 등판했다.
그런데 더 주목을 받은 건 맥클라나한이었다. 2018년 드래프트 1라운드 출신인 그는 202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5경기에서 10승6패, 평균자책점 3.43을 올리며 탬파베이의 주력 선발투수로 우뚝 섰다.
그리고 2022년 개막전 선발로 나선 맥클라나한은 전반기에 18경기에서 110⅔이닝을 던져 10승3패, 평균자책점 1.71을 올리며 일약 AL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각광받으며 생애 첫 올스타전에 선발로 등판하는 영광을 안았다. 당시 맥클라나한은 양 리그 합계 평균자책점과 WHIP 1위에 오르면서 AL 사이영상 후보로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딜런 시즈(화이트삭스)에 앞섰다.
게다가 올스타전서 선발 맞대결하는 커쇼는 그의 우상이었다. 홈인 세인트피터스버그에서 LA행 비행기에 오를 때 그의 가방에는 '22'가 적힌 커쇼의 저지가 담겨 있었다.
젊은 선발투수가 성장하면 FA가 되기 전 트레이드하거나 내보내던 탬파베이는 맥클라나한 만큼은 프랜차이즈 스타로 롱런하기를 바랐다. 하지만 그는 올스타전에서 변곡점을 맞는다. 1이닝 동안 6타자를 맞아 4안타를 내주고 2실점한 뒤 교체됐다. 올스타전이라고는 해도 맥클라나한에게는 잊고 싶은 경기가 됐다.
후반기 첫 등판서 7이닝 2실점으로 잘 던진 그는 그 다음 경기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서 4⅓이닝 동안 7안타로 5실점하더니 이후 들쭉날쭉한 피칭을 했다. 결국 어깨에 탈이 났다. 8월 25일 LA 에인절스를 6이닝 4안타 무실점으로 잘 막은 뒤 다음 경기 등판을 준비하다 왼쪽 어깨 충돌증후군 진단을 받고 15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2주 뒤 돌아왔지만, 전반기의 강력한 포스는 되찾지 못하고 시즌을 마감했다.
그는 이듬해에도 개막전 선발로 등판한 뒤 허리 부상이 한 차례 들이닥쳤으나 비교적 건강한 몸으로 올스타전에 또 뽑혔고, 8월 초까지 던졌다. 하지만 왼쪽 팔꿈치 부상을 입고 시즌을 접었다. 8월 22일 토미존 서저리를 받았다.
2024년을 통째로 쉰 그는 2025년 복귀를 목표로 했으나, 왼팔 삼두근 신경 조직 이상으로 다시 재활에 들어갔다. 그해 여름에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에 나서기도 했지만, 빅리그 복귀는 무산됐다.
맥클라나한이 약 3년 만에 빅리그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그는 15일 레이트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을 2안타 4볼넷 3실점(2자책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첫 승을 따냈다. 탬파베이는 8대5로 승리하며 4연승을 달렸다.
맥클라나한이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된 것은 2023년 6월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후 1033일 만이다.
경기 후 그는 "5회를 마치고 거의 블랙아웃 상태였다. 팔꿈치 수술을 받고 아버지가 돌아가시기까지 지난 3년 동안의 감정이 쏟아진 듯했다"며 "아마도 내 인생 동안 쌓인 아드레날린과 감정적 해방감 때문이었을 것이다. 1000일이 넘게 흘렀는데, 여러분들에게 이런 얘기를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며 서 "언젠가 이런 상황에 또 올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내가 그동안 겪었던 일들과 노력에 대해 자랑스러운 생각이 든다. 더 나아질 것"이라고 소감을 나타냈다.
맥클라나한의 부친은 지난 1월 세상을 떠났다.
카일 스나이더 투수코치는 "세상 삶의 무게가 어느 정도 그의 어깨에서 덜어졌을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앞으로 10년을 더 던진다고 보면 그 출발이 오늘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도 감정이 북받치기도 한다"면서 "등에 짊어진 부담을 벗어던져야 하는데 그는 그렇게 했다. 과거를 벗어던졌다"며 맥클라나한의 심정을 대변했다.
맥클라나한은 5선발로 시즌을 시작해 앞서 두 차례 등판서는 5회를 채우지 못했다. 이날 시즌 첫 5이닝 투구를 하며 평균자책점을 3.95로 낮췄다.
투구수는 83개, 그중 스트라이크는 48개였다. 29개를 던진 직구 스피드는 최고 97.0마일, 평균 94.7마일을 나타냈다.
부상 이전인 2023년 평균 96.8마일이었고, 최고 100마일을 웃돌던 직구 스피드는 다소 잃었지만, 건강한 몸으로 5이닝 이상을 안정적으로 던질 수 있는 스태미나와 제구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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