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아, 피치클락.
두산 베어스 '52억원 몸값' 이영하가 첫 1군 등판, 선발 출격에서 홈런 한 방에 울어야 했다.
이영하는 15일 인천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에 선발로 등판했다. 올시즌을 앞두고 두산과 총액 52억원 FA 계약을 맺고, 선발로 돌아온다는 소식에 기대감을 부풀렸으나 스프링 캠프 실전과 시범경기 극심한 부진에 개막 엔트리에서 탈락하는 충격을 맛봐야 했다.
2군에서도 쉽게 회복을 못하고 있던 이영하. 하지만 두산은 에이스 플렉센이 어깨 부상으로 이탈하며 대체 선발이 필요했고 결국은 이영하였다.
이영하는 1회 선두 박성한에게 볼넷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에레디아를 삼진 처리하고 한숨 돌렸다. 그러나 최정에게 2루타를 맞으며 1, 3루 위기를 맞았다.
김재환을 다시 삼진 처리하며, 불을 끄는 듯 보였다. 하지만 고명준에게 통한의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다. 초구 한가운데 슬라이더를 통타당했다.
이 홈런에는 아쉬운 장면 하나가 숨어있었다. 이영하는 긴장했는지 고명준 상대 초구를 던지기까지 오래 걸렸다. 결국 피치클락에 걸렸다. 1B. 0B0S 상황서도 제구가 흔들리는 가운데 1B에서는 더 긴장이 됐다. 2B은 절대 안됐다. 이날도 직구 제구가 안됐다. 결국 선택지는 그나마 영점이 잡힌 슬라이더.
고명준이 이를 노린 듯, 초구 한가운데 공을 완벽한 타이밍에 잡아당겼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수 있는 대형 타구.
그래도 이영하는 2회와 3회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매 이닝 안타,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지만 결국 150km가 넘는 빠른 공으로 삼진을 잡았다.
하지만 4회를 넘기지 못했다. 선두 한유섬에게 볼넷, 조형우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결국 마운드를 김정우에게 넘겨줘야 했다. 그나마 다행인 건 김정우가 1사 만루 위기서 에레디아와 최정을 막아내며 더 이상 이영하의 실점이 늘지는 않았다는 점.
3이닝 5안타 3볼넷 7삼진 3실점. 투구수 73개. 직구 최고구속은 무려 154km가 나왔지만 만족 못할 시즌 첫 투구였다.
인천=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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