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연패는 끊었다, 그런데 김재환은 어쩌나.
2번에서도, 4번에서도 안 풀리는 건 마찬가지다. 아제 타율이 1할 아래로 떨어질 위기다. SSG 랜더스는 야심차게 영입한 김재환에 대한 믿음을 이어나갈 것인가.
SSG는 1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6대0 완승을 거뒀다. 감격의 6연패 탈출. 시즌 개막 후 7승1패로 마치 우승할 것 같은 기세를 보였던 SSG가 믿기 힘든 추락을 하고 있었는데, 마지막 정신줄을 부여잡고 공-수 단단한 야구로 5할 승률 저지선을 지켜냈다.
하지만 연패 탈출 후에도 개운치가 않다. 고민이 해결될 조짐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김재환 문제다.
올시즌을 앞두고 2년 22억원 계약을 안겨줬다. 전 소속팀 두산과의 옵트아웃 논란에도, SSG는 김재환의 부활을 믿으며 많은 논란 속 그를 품었다.
하지만 홈런 치기 좋은 인천에서 홈런이 나오지 않고 있다. 홈런은 커녕, 공을 배트에 맞히기조차 힘겨워 보인다.
15일 두산전 후 김재환의 타율은 1할1푼1리. 68타석에 들어서 때린 안타 수가 겨우 6개다. 지난 주말 잠실 LG 트윈스 원정 3연전에서 홈런도 치고, 멀티히트도 나오고, 2경기 연속 안타를 치며 살아나나 했지만 3경기째 무안타로 방망이가 다시 싸늘하게 식었다.
SSG 이숭용 감독은 김재환을 살리고, 연패중인 팀 분위기도 바꿔보려 14일 두산전 김재환을 2번에 배치하는 초강수를 뒀지만 소용 없었다. 15일 다시 4번 자리에 원상복귀 시켰지만 삼진 2개를 당했다.
전혀 타이밍이 맞지 않는다. 그런데 그런 와중에 볼넷은 매 경기 1~2개씩 꼭 얻어낸다. 13개 볼넷으로 리그 공동 3위다. 홈런을 위해 데려왔는데 '눈 야구'를 하는 중이다.
일단 잘하고 싶고, 죽지 않고 싶고, 그러니 맞히는 데 집중하는 스윙이 될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니 방망이 나오는 게 다 늦다. 삼진이 계속 나오는 걸 떠나, 이 선택으로는 장타가 나올 수 없다. 삼진을 먹는다 생각하고 앞에서 과감하게 돌려야 하는데 그게 잘 되지 않는 걸로 보인다.
이 감독의 고민이 깊어질 듯 하다. 이제 1~2경기 더 부진하면 타율이 1할 아래로 떨어진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연패 기간 에레디아, 최정도 좋지 않았다. 가장 뜨거워야 할 상위, 중심 타순이 식어버리니 당연히 좋은 성적이 날 수가 없다.
과연 이 감독은 김재환도, 팀도 살릴 '솔로몬의 지혜'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인가.
인천=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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