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의 영향 때문일까.
올해 메이저리그 경기당 평균 볼넷이 195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NBC스포츠는 15일(한국시각) 'ABS가 경기에 미칠 영향이 아직 완벽하게 검증되진 않았지만, 볼넷 비중이 상당히 증가한 부분에 대해선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당 평균 3.16개였던 메이저리그 볼넷은 올 시즌 3.78개로 크게 늘었다.
하지만 이는 ABS 영향과는 무관하다는 주장도 있다. 스탯캐스트 분석 자료에서 올 시즌 타자들이 ABS 챌린지를 30회 성공 시켜 볼넷을 얻어냈지만, 투수-포수는 ABS 챌린지로 볼넷을 40번이나 지웠다. 이 자료대로면 올 시즌 볼넷 숫자는 오히려 줄어들었어야 했다.
팬그래프스 통계에선 메이저리그의 올 시즌 존 디펜스 비율이 최근 5년 중 가장 낮은 수치로 나타났다. 지난 시즌 투수들의 존 디펜스 비율은 43.6%였지만, 올 시즌에는 41.1%로 2.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가는 공의 수가 줄어든 게 볼넷 증가의 이유라는 것이다.
구종 스타일 변화도 이런 추세에 한 몫을 했다는 분석. 팬그래프스의 올 시즌 투구 유형별 수직 움직임을 보면 직구의 상승 또는 유도 수직 움직임이 최근 5년 중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커브, 체인지업 역시 최근 5년과 비교하면 수직 방향 전환이 더 커진 것으로 드러났다.
NBC스포츠는 '많은 팀들이 투구 모델링을 활용하고 움직임을 최적화하기 위해 구종을 개량했기 때문일까. 아니면 투수들이 더 많은 무브먼트를 구사할 수 있게 해주는 대신 제구력에 어려움을 겪게 만드는 야구공의 변화 때문일까'라며 '현재 정확한 원인을 알기 어렵고, 수치가 다시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지만 계속 지켜볼 필요는 있다'고 지적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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