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했던 공격수 출신 라이너 비르싱이 자전거 사고 후유증으로 13일(이하 현지시각) 별세했다. 향년 63세. 그는 지난 9일 밤 9시 45분쯤 자전거 도로를 달리던 중 사슴과 충돌해 자전거에서 떨어졌고, 이후 뇌사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독일 축구클럽 1. FC 뉘른베르크는 공식 발표를 통해 "비르싱의 별세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유가족에게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팀 발표에 따르면 비르싱은 1989년부터 1992년까지 뉘른베르크에서 활약하며 총 72경기에 출전한 공격수로, 팀의 잔류 경쟁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특히 1989년 6월 FC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기록한 결승골은 당시 팀의 1부 리그 잔류를 이끈 결정적인 순간이었다.
그는 비교적 늦은 나이인 25세에 프로 축구 선수의 길을 선택했지만, 빠르게 두각을 나타냈다. 분데스리가 데뷔전에서 두 골을 기록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고, 이후 팀의 주축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비르싱은 바이에른리가 소속 FC 슈바인푸르트 05에서 뉘른베르크로 이적하며 본격적인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으며, 3년 반 동안 14골을 기록했다. 이후 부상 등으로 인해 다시 슈바인푸르트로 복귀했다.
1994년에는 TSV 베스텐베르크스그로이트 소속으로 독일 컵 대회에 출전해, 당시 강호 바이에른 뮌헨을 1-0으로 꺾는 '이변'의 주역으로도 이름을 남겼다.
선수 생활과 병행해 의학을 공부한 그는 은퇴 후 외과 전문의이자 정형외과, 스포츠의학 분야 의사로 활동하며 또 다른 경력을 쌓았다. 이후에는 FC 슈바인푸르트 팀 닥터로도 오랜 기간 활동했다.
또한 2009년에는 TSV 베르그라인펠트 소속 40세 이상 팀과 함께 독일 시니어 챔피언에 오르는 등 축구와의 인연을 이어갔다.
비르싱의 별세 소식은 구단 공식 발표를 통해 전해졌으며, 독일 현지 축구계와 팬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경찰은 "비르싱이 사고 당시 헬멧을 착용하지 않았으며, 행인이 쓰러져 있는 그를 발견해 응급구조대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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