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한 타자가 첫 타석 홈런을 때렸다. 스리런. 홈런 1개, 타점 3개, 득점 1개 추가. 그게 결승타가 됐다. 그런데 그 다음 3번의 타석 모두 다 삼진을 당했다. 그럼 이 선수는 기뻤을까, 화가 났을까.
SSG 랜더스 고명준은 이숭용 감독이 2년 전부터 공을 들여 키우는 미래 4번타자다. 올해 그 결실을 맺을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붙박이 5번으로 시즌 타율 3할7푼9리 4홈런 12타점.
물론 최근 부침도 조금 있었다. 개막 후 엄청나게 터지던 홈런이 잠잠했다. 3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8경기 동안 홈런을 치치 못하다 15일 두산 베어스전 모처럼 만에 홈런이 터졌다. 그래도 달라진 건, 홈런이 없다고 완전히 무너진 건 아니라는 점이다. 꾸준히 안타 생산을 했다. 그러니 높은 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고명준이 팀을 살렸다. 고명준은 15일 인천에서 열린 두산전 1회 상대 선발 이영하를 상대로 선제 스리런포를 때려내며 팀의 6대0 승리를 이끌었다. 6연패 과정 투-타 모두가 침체를 보인 가운데 이날도 선취점을 내지 못하면 두산에 끌려갈 확률이 높았는데, 고명준이 1회 벼락같은 홈런을 쳐주며 쓰러져가던 SSG에 산소 호흡기를 붙여줬다. 그리고 살아난 SSG는 병살타 4개를 친 두산을 이기며 대위기에서 탈출했다.
고명준은 "첫 타석부터 내가 못 살리면 걱정스러운 상황이 될 것 같아, 어떻게든 해결을 하려고 했다. 2사 상황이었지만 후회 없이 해보자고 했다. 연패에 빠지니 타자들도 스윙이 소극적인 것 같더라. 타격 코치님께서 공격적으로 쳤으면 좋겠따 주문을 하셨다. 나 뿐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오늘은 공격적으로 치려고 했떤 것 같다"고 홈런을 친 소감을 밝혔다.
이영하도 긴장한 탓인지, 초구를 제 때 던지지 못하고 피치클락 위반으로 1B이 됐다. 이게 고명준의 마음을 편하게 했다. 고명준은 "1B이니 직구를 친다는 생각으로 돌렸따"고 했다. 여기에 운도 따랐다. 슬라이더가 한복판으로 몰렸는데, 노리지는 않았다고. 고명준은 "얘기한 것처럼 직구를 노렸다. 그런데 앞에서 슬라이더가 걸렸다. 이영하 선수의 슬라이더가 종으로 떨어진다는 전력 분석이 있어서, 전체적으로 공을 높게 보고 있던 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보통 직구 타이밍에 방망이가 나갈 때, 앞쪽 포인트에서 떨어지는 슬라이더가 찍혀 맞으면 비거리가 대폭 늘어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뭔가 찝찝한 경기였다. 첫 타석 정말 중요한 홈런을 때렸지만 이후 세 타석 모두 삼진. 팀이 이겼기에 망정이지, 졌다면 그 홈런도 가치가 사라질 뻔 했다. 여기서 궁금한 것. 그래도 중요한 결승포니 기분이 좋았을까, 아니면 삼진 3개에 화가 났을까. 고명준은 "기분이 안 좋다. 홈런 쳐서 좋기는 한데, 그 뒤 경기 내용들이 만족스럽지 않다. 다시 되돌아봐야 할 경기다. 타격이라는 게 사이클이 있다. 좋다고 할 수는 없는 요즈음인데, 빨리 제자리로 돌려놓겠다"고 밝혔다.
인천=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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