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다음주 화요일이다."
웨스 벤자민이 돌아온다.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말이다. 빠르면 21일 1군 마운드에서 모습을 볼 가능성도 있다.
두산은 시즌 초 비상등이 켜졌다. 에이스 크리스 플렉센이 2경기 만에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것이다. 오른쪽 어깨 견갑 부상. 회복에 시간이 필요한 부위.
두산은 발 빠르게 움직였고, KT 위즈에서 세 시즌을 뛰어 한국팬들에게도 친숙한 좌완 벤자민을 6주 대체로 영입했다. 벤자민은 한국에 들어와 선수단에 합류, 빌드업을 하며 몸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벤자민은 15일 경기도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영동대와의 연습 경기에서 3이닝을 던졌다. 결과는 4안타 1볼넷 6삼진 1실점. 직구 최고구속은 148km를 찍었다. 투구수는 48개. 다음 등판에서는 60~70개 정도 투구수를 기대해볼만 하다.
그렇다면 벤자민의 다음 일정은 어떻게 될까. 상황이 복잡하다.
일단 다음 실전 투구 예정일은 21일이다. 이 때면 비자 문제가 해결될 시점이다. KBO리그 정식 경기에 던질 수 있다. 아직 비자가 안 나와 퓨처스 경기가 아닌 영동대와의 연습 경기에 나섰다.
그런데 그게 1군 경기가 될지, 2군 경기가 될지 확정이 안됐다. 두산은 이 때 부산 원정을 떠나 롯데 자이언츠와 맞붙는다. 김 감독의 마음은 벤자민이 2군에서 한 차례 더 투구수를 끌어올리고 1군 경기에 나서기를 바란다. 하지만 팀 사정이 급하다. 시즌 초반 선발진이 붕괴되고 있는 과정에서 팀 성적도 중하위권에 머물러있다. 반등이 시급하다. 21일 롯데전에 마땅한 선발 대안이 없다고 치면 벤자민을 올릴 심산이다. 김 감독은 "어떤 경기에 나설지는 코칭스태프와 논의를 더 해보겠다. 만약 1군 경기에 나서면 무조건 선발이지만, 그 경기는 투구수 제한을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영동대전) 등판에서 구속도 잘 나오고 전체적으로 잘 던졌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한국 무대 적응에는 아무 걱정이 없는 투수다. 제구도 흔들릴 유형이 아니다. 몸 상태만 건강하면 된다. 과연 벤자민이 두산의 반등을 이끌 구원자가 될 수 있을 것인가.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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