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OK금융그룹이 운영하는 OK 읏맨 럭비단이 '대한민국 럭비 국가대표' 고 윤태일을 기리기 위한 '윤태일 추모기금' 모금에 나선다.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럭비 동메달리스트 출신의 고 윤태일은 지난 1월 갑작스러운 사고로 뇌사 판정을 받은 후 장기 기증을 통해 4명의 생명을 살리고 인체 조직기증으로 100여명의 환자들에게 희망을 선물한 후 하늘로 떠났다. '찐' 러거다운 희생과 헌신으로 스포츠를 넘어 우리 사회에 깊은 울림을 남긴 윤태일을 기억하고자 OK 읏맨 럭비단은 "OK배정장학재단, 전국 럭비인들과 함께 '공동 성금 모금 캠페인'을 다음달 3일까지 18일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모금은 고인의 헌신을 기리고 유가족의 아픔을 위로하며 애도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OK 읏맨 럭비단은 큰 슬픔을 겪고 있는 윤태일의 어린 자녀가 흔들림 없이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성금 모금에 앞서 장학금 전달 등의 유가족 교육 지원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정부 인가 지정기부금 단체이자 비영리 공익법인인 OK배정장학재단이 모금 진행 전반을 담당, 투명성과 전문성을 확보했다.
참여 대상은 전 ·현직 럭비선수, 지도자, 심판, 협회 관계자 외 럭비 가족 및 스포츠인들이다. 고인이 생전 보여준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는 일에 럭비계와 재단이 '원팀'으로 움직이겠다는 의지다.
모금된 성금은 5월 3일 예정된 '2026 전국 럭비 실업리그' 6라운드 종료 후 유가족에게 직접 전달돼, 유가족의 생활 지원금 및 교육장학금 등으로 전액 사용된다. 모금 캠페인 참여시 기부금 영수증 발급도 가능하다.
OK 읏맨 럭비단 구단주인 최윤 회장은 "럭비는 패스를 하는 찰나, 내가 죽을 순간(태클)을 기꺼이 받아들여 동료와 볼을 살려내는 '희생의 스포츠'"라며, "생의 마지막 찰나에도 자신을 내어주며 이웃에게 생명의 희망을 '패스'한 고인의 숭고한 정신 앞에 경건한 마음으로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된다"며 존경과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제 한국 럭비를 이끌어온 럭비인들이 그 패스를 받아야 할 때다. 갑작스러운 가장의 부재로 유가족이 마주할 현실적인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고인의 딸이 학업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길 간절히 부탁한다"고 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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