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에레디아 악몽이 있으니...
SSG 랜더스는 16일 인천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좌완 박시후를 말소시키고 이기순을 등록했다.
박시후는 올시즌 개막 후 7경기에 등판한 SSG 좌완 핵심 전력. 14일 두산전 1⅓이닝 3실점 부진하기는 했지만, 그 한 경기 못했다고 갑자기 2군에 갈 그림은 아니었다. 그게 문제였다면 15일 내려갔을 것.
이유가 있었다. 좌측 허벅지 피부 염증 증세 때문. 일상에서 흔히 표현하는 '봉와직염'이라는 병명이다. 특별히 충돌하거나, 긁히거나 해 생긴 건 아니고 몸에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나타나는 증세라고 한다. 아직 심하지는 않아 3~4일 경과를 보면 될 정도지만, SSG는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자는 심경으로 박시후를 내렸다.
이유가 있다. 지난해 에레디아 악몽 때문이다. 에레디아는 작년 비슷한 다리 피부 질환으로 애를 먹였다. 허벅지 피지 낭종을 제거한 게 염증으로 이어져 6주 재활 진단으로 나왔고, SSG는 맥브룸이라는 대체 선수를 영입하는 지경까지 이르렀었다. 시즌 초반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할 에레디아가 장기간 빠진 건 SSG에 악몽과도 같았다.
16일 두산전을 앞두고 만난 이숭용 감독은 "박시후는 3~4일 거린다는데 작년 에레디아 사례 때문에 걱정이 되서, 혹시 몰라서 아예 10일 쉬고 올라오라고 내렸다"고 말하며 "이번 기회에 아예 쉬고, 올라와 잘 해주는 게 낫겠다는 판단이었다"고 말소 이유를 설명했다.
이기순은 2군에 간 타케다 대체 선발이다. 예정대로라면 19일 NC 다이노스전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일찌감치 팀에 합류시켜 선수단과 동행하게 한다. 중간에 불펜으로 나갈 일은 없고, 19일 선발이다. 다만 주말 남부 지방에 비가 있어 경기가 취소되면 이기순의 선발 등판 일정도 자연스럽게 밀릴 가능성은 있다.
인천=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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