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나와!" 이정현의 강렬한 미스매치+나이트의 끝내기. 고양 소노 3전전승 SK 셧아웃. 창단 첫 4강. 그들의 시선은 창원으로 향해 있다

사진제공=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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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고양 소노가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창단 첫 4강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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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는 16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LG전자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경기 막판 터진 네이던 나이트의 결승골로 서울 SK를 혈투 끝에 66대65로 눌렀다.

소노는 나이트가 결승골을 포함, 22득점, 11리바운드로 맹활약. 이정현이 11득점을 올렸고, 케빈 켐바오도 19득점, 9리바운드로 승리를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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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자밀 워니(29득점, 11리바운드)와 부상에서 돌아온 안영준(9득점, 6리바운드)이 고군분투했지만, 결국 6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날 고양 소노 아레나는 입추의 여지가 없었다. 매진이었다. 소노 창단 이후 최다 관중 6120명이 운집했다. 고양 소노 아레나 역사상 최다 관중이다. 종전 기록은 2016년 12월31일 농구영신에 기록된 6083명이다. 소노 창단 이후 종전 최다관중은 2024년 10월26일 LG와의 경기에서 나온 512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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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안영준이 돌아왔다. 1, 2차전 결장했던 SK의 간판 포워드. 안영준은 여전히 통증이 남아있는 상태. 2연패로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는 상태에서 결국 진통제를 맞고 출전을 강행했다.

안영준이 돌아온 SK의 수비력은 정상을 되찾았다. 하지만, 홈에서 소노의 강렬한 기세는 더욱 배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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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

2차전, 서울 SK는 전반 과감한 변형 수비로 고양 소노의 외곽을 차단했다. 외곽에서 블리츠(2대2 수비 중 기습적 더블팀)를 통해 이정현과 켐바오의 외곽을 봉쇄했다.

SK는 3차전 또 다른 변형을 줬다. 외곽을 강화하면서, 소노 빅맨 네이선 나이트를 일부러 비웠다. 경기 전 전희철 SK 감독은 "결국 소노는 3점으로 기세를 타는 팀이다. 2차전 3점수 개수가 평소보다 많지 않았다. 수비는 나쁘지 않았다. 3차전에서도 약간의 변형을 줬다"고 했다. SK는 안영준도 돌아왔다. 안영준은 여전히 통증이 남아있는 상태. 2연패로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는 상태에서 결국 출전 의지를 불태웠다.

이날 고양체육관은 만원관중이었다. 기세는 강력했다.

초반, SK의 수비는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켐바오가 절정이었다. 시그니처 플레이 플로터로 첫 득점을 올린 켐바오는 코너에서 연속 3점포를 터뜨렸다. 16-7, 소노의 리드. SK의 작전타임.

안영준이 벤치에서 들어왔다.

김낙현과 워니의 2대2가 깨끗하게 성공하면서 소노의 상승세를 일단 차단. 소노는 나이트가 자유투를 얻어냈지만, 초반 4개 연속 놓쳤다. 에디 다니엘이 켐바오를 상대로 포스트 업 깨끗하게 성공.

기세를 찾은 SK, 안영준이 켐바오의 수비에 성공. 스틸 이후 다니엘이 속공을 성공시켰다. 이 장면은 안영준의 복귀로 인해 SK의 전력이 올라갔다는 것을 보여준 단적 장면이었다.

이때, 이정현과 나이트가 2대2에 성공했다. 경기 전, 나이트에게 어느 정도 득점을 허용하겠다는 SK의 수비 기조를 고려하면, 이번 공격은 소노가 SK의 수비 약점을 찌른 셈이 됐다. 결국 22-18, 4점 차 소노의 리드로 1쿼터 종료.

2쿼터, SK는 워니의 공격이 원활하지 않았지만, 공격 리바운드. 순간적으로 오픈 3점 찬스가 났다. 에디 다니엘이 깨끗하게 꽂아 넣었다. 다니엘의 드라이브 앤 패스. 안영준의 골밑슛. SK가 결국 23-22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자, 나이트가 워니를 상대로 미드 점퍼. 재역전. 그러자, 워니가 응수했다. 재재역전.

그런데, 교체투입된 이재도가 활로를 뚫는 3점포를 터뜨렸다. 안영준의 가세 이후 켐바오가 막힌 상황. 이정현과 켐바오가 모두 막히자, 소노 역시 공격 활로를 뚫기는 쉽지 않았다. 이재도의 재역전 3점포는 그래서 가치가 있었다. 27-25, 2점 차 소노의 살얼음판 리드. 그러자, SK는 속공 득점. 동점을 만들었다.

교착상태였다. 주전들을 불러들이고 백업진의 시간. 강지훈이 픽 앤 팝으로 3점포를 터뜨렸다. 그러자, SK 역시 김낙현과 먼로의 2대2. 최원혁에게 패스, 다시 엑스트라 패스. 코너 톨렌티노가 3점포를 터뜨렸다.

SK가 정확한 패턴으로 3점포를 성공시키자, 침묵을 지키던 이정현은 강렬한 유로 스텝으로 SK 골밑을 헤집었다. 결국 32-30, 2점 차 소노의 리드로 전반 종료. 양팀의 팽팽한 기세의 대충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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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

다니엘이 특유의 활동력으로 스틸. 그리고 컷인 득점을 올렸다. 확실히 다니엘은 SK의 에너자이저였다. 그러자, 켐바오가 3점 파울 자유투를 얻어냈다. 3개 모두 적중.

안영준의 코너 3점슛 실패. 나이트가 유로 스텝으로 워니 앞에서 적중, 다니엘의 골밑 돌파가 실패하자, 소노는 특유의 얼리 오펜스에 의한 나이트의 골밑슛. 워니 앞에서 아크로바틱한 동작으로 골밑슛을 성공시켰다. 39-32, 소노의 7점 차 리드. 팽팽한 균열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SK의 작전타임. 워니가 조용히 3점포를 적중. 흐름을 또 다시 끊었다.

그러자, 이정현이 코너 3점포로 응수. 워니가 또 다시 나이트를 범핑으로 쓰러뜨리고 미드 점퍼 성공. 기세에서 밀리지 않았다.

하지만, 소노 이정현은 영리했다. SK가 나이트에 대한 수비가 헐거운 점을 적극 공략했다. 2대2로 나이트에게 완벽한 찬스를 만들어냈고, 나이트의 미스매치를 세팅, 나이트는 유려한 유로스텝으로 골밑에서 쉽게 득점했다. 결국 48-41, 7점 차 소노의 리드. 그리고 켐바오의 코너 3점포가 적중했다. 안영준이 강력한 컨테스트를 했지만, 소용없었다. 반면, SK의 3점포는 잇따라 불발. 10점 차 소노의 리드.

워니가 미드 점퍼로 흐름을 끊으려 했지만, 최승욱이 정면에서 3점포를 작렬시켰다. 결국 3쿼터 소노의 9점 차 리드로 종료. 54-45.

4쿼터 7분20초를 남기고 강력 변수가 발생했다. 안영준이 리바운드를 다투는 과정에서 이정현을 밀어 공격자 파울을 받았다. 4반칙. SK 입장에서는 악재가 겹쳤다.

소노는 나이트의 앨리웁 덩크로 기세를 더욱 올렸다. SK의 작전타임.

톨렌티노가 3점포로 일단, 소노의 기세를 꺾는 듯 했다. 그리고, 강력한 수비 이후 얼리 오펜스, 안영준의 3점포가 터졌다. 순식간에 11점 차가 5점으로 좁혀졌다.

이때, 나이트가 괴력을 발휘했다. SK의 빡빡한 골밑에서 공격 리바운드를 잡은 뒤 풋백 득점. 너무나 귀중한 득점이었다.

그리고 수비전. 양팀의 또 다시 교착 상태. 양팀의 수비는 강력했다.

이때 이정현이 움직였다. 최원혁의 밀착마크를 특유의 드리블 리듬으로 돌파한 뒤 미드 점퍼. 62-53, 9점 차로 리드를 벌렸다. 남은 시간은 4분11초.

SK는 여전히 끈질겼다. 수 차례의 공격 리바운드를 잡은 뒤 끝내, 워니의 3점포가 터졌다. 6점 차 추격. 소노의 공격 실패, 워니가 또 다시 우겨 넣었다. 4점 차.

켐바오의 패스 미스. 워니의 스크린을 받은 안영준이 스텝 백 3점을 터뜨렸다. 1점 차.

SK의 수비가 너무나 강력했다. 이정현의 공격을 막아냈고, 실책까지 이끌었다. 그리고 안영준의 속공, 나이트가 파울을 범했다. 안영준은 자유투 2개 중 1개만 성공,

62-62 동점. 남은 시간은 1분20초. 이제 다시 시작이었다.

켐바오가 과감하게 3점슛을 던졌다. 불발. 최원혁이 리바운드를 잡은 뒤 나이트와 충돌. 최원혁은 고통을 호소한 뒤 그대로 교체됐다. 그리고 김낙현이 들어왔다. 김낙현의 자유투. 1구가 실패했다. 2구 성공. SK의 1점 차 리드.

이때, 이정현이 워니와 미스매치를 만들었다. 그리고 절묘한 리듬으로 드리블 돌파. 결정적 레이업 슛을 성공시켰다. 소노의 재역전. 남은 시간은 33.6초.

SK의 선택은 워니의 포스트 업. 나이트는 최선을 다했지만, 워니의 골밑슛은 림을 통과, SK의 재역전, 소노의 마지막 공격. 이정현이 나이트에게 절묘한 랍 패스를 넘겼고, 나이트가 역전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소노의 창단 첫 4강 플레이오프가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정규리그 막판 파죽의 10연승. 언더독 소노는 이번 봄 축제 최고의 주인공이다. 고의 패배 논란과 안영준의 부상이 있었지만, 여전히 탄탄한 SK를 3경기 만에 셧아웃 시켰다.

특히, 소노는 2차전과 3차전을 모두 역전으로 장식하면서 무시무시한 뒷심을 발휘했다. 이정현은 리그 최고의 해결사로 거듭나고 있고, 나이트는 워니를 막아내면서 공수 겸장의 선수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또, 켐바오 역시 리그 최상급 윙맨이다. 빅3는 경기를 치를수록 더욱 강력해지고 있다. 이제 소노는 4강에서 정규리그 우승팀이자, 디펜딩 챔피언 창원 LG를 만난다. 절대 강자 LG지만, 도전자 소노는 두렵지 않다. 고양=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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