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P" 아스널 전 골키퍼 충격적 차량-열차 충돌 사고로 별세...향년 48세[속보]

사진출처=아스널 SNS
2010년 10월 21일 유벤투스 골키퍼 알렉산더 마닝거가 유로파리그에서 어린 시절 뛰었던 친정팀 잘츠부르크를 상대하고 있는 모습.
Advertisement
Advertisement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전 아스널 골키퍼' 알렉스 마닝거가 차량이 열차와 충돌하는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48세.

17일 영국 BBC등 일련의 매체들이 마닝거의 급작스런 별세를 속보로 알렸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는 오스트리아 현지 시각 오전 8시 20분경 잘츠부르크에서 북쪽으로 20km 떨어진 누스도르프 암 하운스베르크 인근의 철길 건널목에서 발생했다. 잘츠부르크 로컬 라인 열차가 정거장을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무인 건널목을 지나던 VW 멀티밴 차량을 들이받았고, 차량은 충돌 후 수 미터를 밀려 나갔다. 열차에 탑승했던 승객 25명과 기관사는 다치지 않았으나, VW 멀티밴 운전자는 차량에 갇혀 구조대원에 의해 구조된 후 제세동기로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끝내 호흡이 돌아오지 않았다. 잉그리드 플라니처 경찰 대변인은 "차량 운전자가 심각한 부상으로 인해 결국 사망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Advertisement

누스도르프 마티아스 가니슬 자원소방대장은 현지 매체 잘츠부르거 나흐리히텐과의 인터뷰에서 "그곳은 기본적으로 현지 철도 노선을 가로지르는 서비스 도로다. 그 길을 따라 계속 가면 여러 별장과 낚시터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출처=잘츠부르크 24

마닝거는 고향 팀인 레드불 잘츠부르크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후 시에나, 유벤투스, 우디네세, 아우크스부르크 등 유럽 전역 14개 팀에서 활약했다. 1997년 오스트리아의 그라처 AK에서 아스널로 이적한 후 2002년까지 아스널에서 64경기에 나섰다. 998년 아스널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FA컵 '더블'에 기여했다. 마닝거는 이달 초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아스널 시절을 회상하며 "그때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감격스럽다. 나는 20살의 어린 아이였다. 벵거 감독은 클럽에 국제적인 면모를 도입하고 젊은 선수들에게 집중하길 원했다. 나도 그중 한 명이었다"라고 말했었다. "벵거 감독은 당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이례적이었던 트레이닝 캠프까지 도입했다. 어린 나이였음에도 골문 앞에서 편안함을 느꼈는데, 내 앞에는 토니 아담스 같은 거인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나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줬다. 단 하나 후회되는 점은 너무 빨리 떠났다는 것이다. 하지만 알다시피, 나는 경기에 뛰고 싶었다"며 당시를 추억하기도 했었다.

Advertisement

마닝거는 오스트리아 국가대표 수문장으로도 33경기에 나섰다. 자국에서 개최된 유로 2008 스쿼드에도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그는 2016년 39세의 나이로 리버풀과 단기 계약을 체결했으나 경기 출전은 없었다.

오스트리아축구협회 페터 슈뢰텔 스포츠 디렉터는 "알렉산더 마닝거는 경기장 안팎에서 오스트리아 축구를 대표하는 뛰어난 홍보대사였다"면서 "그의 국제적인 커리어는 하나의 기준이 됐고 수많은 어린 골키퍼에게 영감을 주고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의 전문성, 침착함, 신뢰감은 소속팀과 국가대표팀 모두에서 그를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만들었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그의 업적은 최고의 존경을 받을 자격이 있으며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이 어려운 시기에 우리의 마음은 그의 가족 및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dvertisement

아스널 시절 마닝거는 주로 데이비드 시먼의 백업 역할을 수행했으나, 1997~1998 시즌 후반 부상한 시먼의 빈자리를 메웠다. 그 시즌 마닝거는 FA컵 8강에서 아스널이 웨스트햄을 승부차기 끝에 꺾는 데 기여했으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유와의 인상적인 승리에서도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1998년 3월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아스널 SNS

아스널 구단은 1997~1998 시즌 마닝거가 통상적으로 요구되는 출전 경기 수를 채우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게 리그 우승 메달을 수여했다. 아스널은 SNS를 통해 "아스널의 모든 구성원은 전 골키퍼 알렉스 마닝거의 비극적인 별세 소식에 충격과 깊은 슬픔을 느끼고 있다"라고 추모했다. "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슬픈 시기에 우리의 모든 마음은 그의 가족 및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한다"라고 했다.

유벤투스 SNS

레드불 잘츠부르크 역시 전 소속팀 골키퍼의 별세에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고, 리버풀 역시 "깊은 슬픔"을 표했다. 마닝거가 42경기에 출전해 부상당한 주전 수문장 잔루이지 부폰의 공백을 메우기도 했던 유벤투스는 "오늘은 너무나 슬픈 날"이라며 "그는 훌륭한 운동선수였을 뿐만 아니라 겸손함, 헌신, 그리고 비범할 정도의 직업적 진지함이라는 희귀한 가치를 지닌 사람으로 우리 곁을 떠났다. 유벤투스는 알렉스 마닝거의 별세에 조의를 표하며 이 슬픔의 순간을 가족과 함께할 것"이라며 고인을 애도하고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