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지금이 본 모습이다. 진짜 모습이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아시아쿼터 투수 미야지 유라에 대해 흡족감을 나타냈다.
150㎞가 넘는 빠른 공을 뿌리는 미야지는 계약 당시부터 큰 기대를 모았던 투수. 그러나 스프링캠프 때 걱정을 낳았다. 다른 투수들이 피칭에 들어가 연습경기에 나섰을 때 미야지는 피칭한다는 얘기가 들리지 않았기 때문. 당시 조정을 하느라 늦게 시작한 미야지는 천천히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불펜 투수여서 정규시즌을 맞추는데 어려움은 없었다.
그러나 시범경기 모습이 기대한 것은 아니었다. 6경기서 1홀드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는데 6이닝 동안 안타는 3개만 허용했지만 볼넷이 9개였다. 구속도 엄청난 빠르기가 아니어서 기대보단 걱정이 앞서게 했다.
그리고 3월 29일 대구 롯데전 첫 등판에서 안타와 볼넷을 내주며 불안감은 더욱 커졌다.
하지만 이후 점점 좋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이젠 확실히 필승조로 자리를 잡은 모습.
10일 대구 NC전서 ⅔이닝 동안 1안타 1볼넷으로 2사 만루의 위기에서 무실점으로 막고 첫 홀드를 따내더니 다음날인 11일에도 5-3으로 앞선 7회초 선두 박건우에게 2루타를 맞은 이후 세타자를 모두 잡아내고 무실점으로 홀드를 추가했다.
지난 15일 한화전에선 12-5로 앞선 8회말에 등판해 심우준 이원석 페라자를 공 8개로 삼자범퇴로 끝냈고, 16일 한화전에선 6-1로 앞선 8회말 선두 이원석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페라자를 삼진, 문현빈을 유격수 병살타로 끝냈다.
140㎞대 후반의 직구와 포크볼, 슬라이더 등으로 초반보다는 확실히 안정된 피칭을 보여주는 미라지다. 8경기서 2홀드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 중. 아시아쿼터 불펜 투수 중 가장 좋은 평균자책점을 보여준다.
부상 선수들에 걱정하는 표정을 짓던 박 감독은 미야지 얘기에 바로 미소로 변신. "이게 본 모습이다"라는 박 감독은 "캠프때 정상적으로 몸을 만들어가는 상황이었고 컨디션이 올라오지는 않았다. 시범경기 때는 밸런스를 맞춰가는 상태였다"라며 당시 좋지 않은 모습에도 큰 걱정을 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없어서는 안될 필승조다"라며 미야지에 대해 말한 박 감독은 "아시아쿼터 불펜 투수 중에 1등 아닌가요"라고 크게 말하며 자랑했다.
박 감독은 "시범경기는 아무 소용없다. 시범경기때 5할을 쳐도 정규시즌에서 1할을 치면 뭐하냐"며 정규시즌에서 잘하는 미야지를 또한번 칭찬했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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