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열받아서 세게 던지더라구."
LG 트윈스의 새 히트상품 사이드암 불펜 우강훈 얘기에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웃었다.
그의 감정이 마운드에서 그대로 드러났기 때문. 그러면서도 그의 성장이 보여서 뿌듯했다.
우강훈은 지난 16일 잠실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5-3으로 앞선 7회초에 등판해 1이닝을 무안타 2탈삼진 삼자범퇴의 깔끔한 피칭으로 홀드를 기록했다.
선두 4번 한동희를 1B1S에서 3구째 124㎞의 몸쪽 커브로 투수앞 땅볼로 잡았고, 윤동희와 한태양은 둘 다 몸쪽 커브로 루킹 삼진을 잡았다.
11일 잠실 SSG전과 14일 잠실 롯데전에서 1실점씩을 기록해 주춤했던 우강훈이 곧바로 씩씩하게 공을 뿌려 믿음을 안기는 피칭이었다.
염 감독은 우천으로 취소된 17일 대구 삼성전에 앞서 우강훈 얘기에 웃으며 "전에 롯데에게 1점을 줘서 열받아서 세게 던지더라. 그게 보였다. 전엔 스트라이크를 넣는다고 구속이 좀 적에 나왔는데 이번엔 그냥 세게 던지더라. 그래서 구속도 2㎞ 정도 더 나왔다"라고 했다.
우강훈은 14일 롯데전서 1-0으로 앞선 7회초에 등판했을 때 3연속 안타를 맞고 1-1 동점을 허용했었다. 이틀 뒤 2점차 리드에서 나와 그 분풀이를 했던 것.
염 감독은 "중요한 것은 그렇게 던지는데 제구가 됐다는 것이다. 예전이었으면 공이 옆으로 날아갔을 건데 이젠 공이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간다. 그만큼 성장했다"라며 우강훈의 발전에 뿌듯해했다.
이젠 확실히 염 감독에게 믿음을 심어준 듯. 우강훈은 올시즌 8이닝을 던지면서 삼진은 13개를 뺏었는데 볼넷은 단 2개만 허용해 매우 좋은 제구력을 보여주고 있다.
김윤식이 군제대를 하고 손주영이 부상에서 돌아와 라크란 웰스가 불펜으로 돌아오면 LG의 마운드가 더 강해질 전망. 염 감독은 "우리 팀은 그동안 상대 왼손 타자를 막아줄 왼손 불펜이 사실상 없었다. 이젠 김윤식도 오고, 웰스도 불펜으로 오면 2명이나 왼손 불펜이 생긴다. 완전체가 되면 강한 불펜이 된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이 강한 불펜에 당연히 우강훈도 포함된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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