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을 향한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의 믿음, 미국 레전드의 신뢰. 이제 리그에서 손흥민이 보답할 차례다.
LA FC는 20일 오전 8시(한국시각) 미국 LA의 BMO 스타디움에서 새너제이 어스퀘이크와 2026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8라운드를 치른다.
올 시즌 MLS 서부 지구는 선두 싸움이 치열하다. 당초 LA FC가 무패를 이어가며 가장 앞서 나가는 모양새였지만, 직전 포틀랜드전에서 패하며 리그 3위로 떨어졌다. 그 사이 새너제이와 밴쿠버 화이트캡스가 선두를 목표로 올라서며 초반부터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LA FC로서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2026시즌 CONCACAF 챔피언스컵 4강에 오른 LA FC는 우승 트로피와 더불어 리그 우승 도전도 진행 중이다. 아직 MLS는 시즌 초반이지만, 쉽게 모든 경기를 포기할 수는 없다.
손흥민의 리그 첫 골에 대한 기대감이 적지 않다. 글로벌 스포츠 언론 ESPN은 '손흥민이 새너제이를 상대로 MLS 리그 첫 득점을 노릴 예정이다'고 했다. 다만 많은 출전 시간을 소화할지는 미지수다. 손흥민과 LA FC는 최근 리그보다도 북중미 챔피언스컵에 집중하는 상황, 이번 새너제이전에서 다시 한번 로테이션 혹은 손흥민의 출전 시간을 제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손흥민으로서는 도스 산토스 감독의 신뢰에 득점으로 보답할 기회가 될 수 있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올 시즌 리그에서 득점이 부족한 손흥민에 대해 꾸준한 믿음을 내비쳤다. 최근 기자회견에서도 "손흥민은 단순히 겸손한 선수일 뿐만 아니라, 오늘 경기에서 자신의 삶을 바치듯 처절하게 내려와 수비에 가담했다. 이기적으로 뛰는 선수도 아니다"며 손흥민의 헌신을 칭찬했다.
손흥민이 필드골 무득점을 이어가는 상황에서도 도스 산토스 감독의 기용은 계속됐다. 손흥민을 향한 에이징 커브 논란에 도리어 반박하기도 했다. 그는 "가끔 사람들이 손흥민에게 너무 가혹하다는 생각이 든다. 골을 넣어야 한다는 압박을 준다. 하지만 손흥민은 우리 팀에 정말 놀라운 존재다. 매번 골을 넣을 필요는 없다. 팀을 돕는 것이 우선이고, 그는 지금 그 역할을 완벽히 해내고 있다"며 강조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미국 레전드 랜던 도노번도 손흥민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도노번은 "손흥민은 내가 선수 생활을 하던 시기와 비교해 완전히 다른 차원에 있다"며 "솔직히 그가 골을 넣지 못해도 누가 신경 쓰겠는가? 그는 경기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감탄했다.
득점 부진에도 손흥민을 향한 믿음은 계속되고 있다. 경기 영향력에서 뛰어난 점은 모두가 알고 있지만, 손흥민 스스로도 득점에 대한 아쉬움은 클 수밖에 없다. 리그에서 손흥민의 진가를 득점으로서 보여준다면, 모든 논란은 곧바로 사그라들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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