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10대 중국 여성이 납치된 것처럼 꾸며 부친에게 거액의 몸값을 요구한 '자작극' 사건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레드스타뉴스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남성 A는 지난달 31일 태국에서 발신된 "당신의 19세 딸을 납치했다"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몸값 요구와 함께 영상도 전송됐는데, 영상에는 그의 19세 딸 B가 "여행 중 납치되어 폭행을 당했다"고 호소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납치범이라고 주장하는 남성은 아버지 A에게 즉시 몸값을 지불하지 않으면 딸이 무사하지 못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곧바로 A는 11만 위안(약 2400만원)을 이체했지만 딸은 풀려나지 않았다.
이에 A는 중국 경찰에 사건을 신고했다.
공조에 나선 태국 경찰은 수사에 착수, 16일 사뭇프라칸주 방플리 지역의 한 임대주택에서 중국 국적 용의자 6명을 조사해 4명을 체포했다. 조사 결과 이 사건은 실제 납치가 아닌, 피해자 B가 가담한 '가짜 납치' 사건으로 밝혀졌다.
특히 용의자 가운데 B의 남자친구인 29세 C는 주범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그는 중국 장쑤성 난징 경찰이 수배 중인 또 다른 사기 사건 용의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B와 남자친구 C, 그리고 다른 공범들이 공모해 계획적으로 꾸민 범행이며, 납치와 폭행 장면 역시 모두 연출된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경찰은 태국 당국과 협의, 이들의 송환을 추진 중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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