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몸쪽으로 휘는 초강력 투심, 타자들 겁 나서 어쩌나.
비극적인 일이 발생했다. SSG 랜더스 중심타자 고명준이 사구를 맞고 손목 척골 뼈가 부러지고 만 것이다.
고명준은 18일 창원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 도중 상대 선발 테일러의 공에 왼 손목을 강타당했다. 스트라이크로 판단, 스윙을 하다 공이 고명준쪽으로 휘어들어왔고 스윙을 위해 나오던 왼 손목쪽을 때리고 말았다.
테일러는 이날 경기 조형우도 같은 구종으로 사구를 맞혔다. 조형우는 다행히 단순 타박으로 판명됐지만, 중요한 시기 엔트리에서 제외되고 말았다.
고명준이 맞은 공, 147km 투심패스트볼. 조형우도 146km 투심에 맞았다. 조형우는 옆구리에 맞아 다행히 골절상을 피했다.
테일러는 NC가 올해 야심차게 뽑은 투수. 임선남 단장이 '페디보다 강력한 구위를 가진 투수'라고 이호준 감독에게 자신있게 말했을 정도로 투심패스트볼과 스위퍼의 구위가 대단하다.
문제는 제구. 아무리 강하고 빠른 공도 제구가 흔들리면 소용없다. 여기에 이게 타자를 때리면 '위험한 무기'가 된다. 특히 테일러의 공은 빠르기도 하고, 휘는 각도 크며, 워낙 회전력이 좋아 맞았을시 타자 부상 위험이 더욱 커진다.
특히 테일러의 투심패스트볼은 우타자 몸쪽으로 자연스럽게 휘어 들어가는 궤적이다. 이게 18일 SSG전처럼 제구가 흔들려 우타자들 몸쪽으로 파고 들어가면 너무 위험해진다.
물론 테일러도 고의로 사구를 맞힌 게 아니고, NC 구단도 SSG와 사구를 맞은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에 어쩔줄 몰라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골절상이 나오면 고명준 선수 개인과 SSG 팀에 너무 큰 피해라 안타까운 상황이다.
이제 다른 팀 우타자들도 테일러의 투심패스트볼을 경계할 수밖에 없을 듯 하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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