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결단을 내렸다.
경기를 나가면서 올릴 단계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LG 트윈스 부동의 톱타자 홍창기가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19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서 홍창기 대신 천성호가 우익수로 출전하고 3루수엔 이영빈이 나갔다. 중요한 1위 삼성과의 경기인데 팀내 핵심 타자가 빠진다는 의미는 크다. 주전에 대한 믿음이 큰 염 감독이 뺄 정도라면 그만큼 심각하게 좋지 않다는 것이다.
홍창기의 올시즌 초반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전날까지 17경기서 타율 1할4푼8리(54타수 8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뛰어난 선구안으로 볼넷 15개를 골라내 출루율은 3할6푼1리로 그나마 나쁜 편은 아니다. 그런데 치지 못하다보니 장타율은 1할8푼5리에 그친다.
지난 10일 잠실 SSG 랜더스전부터는 1번 자리를 내려놓고 6번, 7번으로 내려왔는데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부진의 골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지난 7일 창원 NC전부터 9경기에서의 성적이 처참할 정도다. 23타수 1안타로 타율이 4푼3리에 그친다. 지난 15일 잠실 롯데전서 안타 하나를 친 것이 유일했다.
특히 전날 삼성전서 중요한 상황에서 범타로 물러나 아쉬움이 컸다.
2회초 2사 2루서 삼진을 당했고, 4회초 1사 1,2루에선 투수앞 병살타를 쳤다. 특히 4회초는 상대 선발 잭 오러클린이 헤드샷 퇴장을 당해 이승민이 갑자기 올라왔고 천성호에게 안타를 맞아 1사 1,2루로 흔들리는 상황이었는데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었다.
결국 염 감독은 홍창기가 경기를 나가는 것보다는 훈련을 통해 밸런스를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염 감독은 "지금은 경기에 나가는 것보다는 재정비를 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봤다. 어제 경기를 보니 한계치에 온 것 같다"면서 "한 나흘 정도는 훈련을 좀 많이 해야할 것 같다"라고 당분간은 경기 출전보다 훈련을 시킬 것을 밝혔다.
염 감독은 "우리는 창기가 살아나야한다. 창기가 살아나가야 우리의 흐름이 시작된다. 우리 타선이 좋았을 때의 흐름은 항상 창기가 시작을 해줬다"라며 홍창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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