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숫자는 거짓말 하지 않는다.'
남자프로농구 2025~2026시즌 6강 플레이오프(PO)에서도 확률의 법칙은 적중했다.
부산 KCC는 17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6강 PO(5전3선승제) 3차전에서 원주 DB를 98대89로 완파하며 3연승, 4강 PO에 진출했다. 전날 고양 소노는 서울 SK를 상대로 같은 3연승을 달성한 바 있다.
이로써 한국농구연맹(KBL) 역대 한 번도 틀리지 않았던 '6강 1, 2차전 승리팀의 4강 진출 확률 100%'는 부동의 법칙처럼 다시 입증됐다. 올시즌 6강 PO 이전까지 통산 25회였는데, 이번에 KCC와 소노가 동반으로 가세하면서 27회로 늘었다.
부동의 법칙에 충실했던 KCC와 소노는 반대로 '낮은 확률'을 뚫는 데에도 성공해 기쁨 두 배였다. 역대 6강 PO에서 정규리그 상위팀이 4강에 진출한 확률은 69.6%(56회 중 39회)이고, 반대로 하위팀의 4강행 성공 확률은 30.4%에 그쳤다.
하지만 정규 5위 소노가 SK(4위)를 잡고, 6위 KCC가 DB(3위)를 격파하면서 상위팀의 성공률은 67.2%(58회 중 39회)로 낮아졌다. 하위팀의 성공률은 32.7%(58회 중 19회)로 높아졌다.
특히 KCC는 더 힘든 관문을 통과했다. 이전 시즌까지만 해도 6강 4-5위간 경쟁에서 4강에 성공한 경우는 4위 15회, 5위 13회였다. 이번에 소노가 '14회'를 만들었으니 거의 똑같다고 보면 된다.
6강 3-6위간 경쟁에서는 종전까지 3위 24, 6위 4회로 3위팀의 압도적 우위였다. 더구나 3전2선승제(2000~2008년)에서 5전3선승제로 바뀐 2008~2009시즌부터 16시즌 동안 3위가 4강에 실패한 경우는 한 차례(2014~2015시즌)밖에 없었다.
KCC가 이처럼 희귀한 사례를 만들고, 희박한 확률을 뚫어내면서 KBL PO 역사상 또다른 진기록도 만들어졌다. 이른바 '업셋 시리즈'가 20년 만에 탄생한 것이다. 역대 PO에서 정규리그 하위인 5, 6위팀이 동반으로 4강 진출에 성공한 것은 2005~2006시즌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과거 사례를 보면 묘한 악연 스토리도 눈길을 끈다. 지난 2014~2015시즌 5전3선승제 도입 이후 처음으로 3-6위간 '업셋'이 생겼을 때, 6위 인천 전자랜드(현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3연패를 당한 팀이 SK(당시 3위)였다. 당시 코치였던 전희철 감독은 올시즌 소노의 하위팀 반란 희생양이 됐다.
KCC와 소노, 이상민 KCC 감독과 김주성 DB 감독에 얽힌 업셋 스토리는 더 흥미롭다. 5, 6위팀의 '동반 업셋' 첫 사례였던 2005~2006시즌(당시 3전2선승제) 성공한 팀은 전주 KCC와 대구 오리온스였다. 공교롭게도 20년 후 연고지가 바뀐 KCC(부산)와 인수 후 재창단했지만 오리온스의 맥이 흐르는 소노가 '업셋' 신화를 만들었다.
20년 전, KCC에 패한 팀은 부산 KTF(현 수원 KT)였고 오리온스의 제물은 원주 동부(현 DB)였다. 당시 이상민 감독(KCC)과 김주성 감독(동부)은 각 소속팀에서 현역으로 뛰고 있었다. 이 감독은 당시 KCC에서 현역 마지막 시즌에 출전해 간판 가드로 활약하면서 2연승으로 4위 KTF를 압살하는 데 앞장섰다. 반면 프로 4년 차로 디펜딩챔피언의 주역이었던 김 감독은 오리온스에 1승2패를 당하며 분루를 삼켰다.
그랬던 둘은 감독이 되고 나서 올시즌 처음으로 PO에서 맞대결을 했다. 결과는 20년 전과 마찬가지로 이상민이 웃었고, 김주성은 또 고개를 숙였다.
한 구단 관계자는 "20년 전, 업셋을 이룬 두 팀 모두 4강까지 통과하지는 못했다. 이번에는 새로운 사례를 만들지 지켜보는 것도 관전포인트"라고 말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
'전현무와 결별' 한혜진, 전남친 저격...잠수이별 폭로 "1년만에 연락 와" -
故 서세원, '캄보디아 돌연사' 사망 후폭풍..유가족 '진상 규명 호소' 3주기 -
손예진♥현빈, 4세 子가 찍어준 귀한 부부 사진 "심하게 감동하는 엄마 마음" -
“남편 TV 볼 때 불륜하고 온 아내” 아파트 주차장 외도 인증글 확산 파문 (탐비) -
기안84보다 심각한 위생 수준...김지유, 곰팡이·벌레 가득한 '공포 하우스' -
백보람, 月 2억 벌던 쇼핑몰 CEO 현실 "남은 건 빚..지금 마이너스" -
송혜교, "내가 사랑하는 두 친구"..남사친들과 보낸 자유로운 파리 일상 -
허경환, 사기 피해로 30억 빚→파산 위기…동업자 뒤통수에 "인생 끝났다" ('미우새')
- 1."버릇없는 후배 없다" 논란의 원태인 욕설과 강민호 해명, '내분' 아닌 세가지 정황, 그러면 LG는?
- 2.손흥민 인종차별 충격 피해 잊었나, 토트넘 '오피셜' 공식발표...'피해자' 단소 지킨다 "가장 강력한 조치 강구할 것" 역대급 철퇴 예고
- 3.'멀티골 오현규' 베식타시 극악 부진 속 좋은 흐름 끊겼다→선발 출장 무득점…'중거리포 2연타' 삼순스포르에 1-2 패
- 4.오타니의 역대급 인성! 100세 원폭 피해 여성과 따뜻한 만남…일본의 자랑 '엄지척'→"꿈만 같았다"
- 5.[MLB리뷰]김혜성, 콜로라도전 첫 타석 2루타+선취 득점...다저스 난타전 끝 패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