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6이닝 2실점이 제일 못한 경기...2019년 17승 52억 몸값 투수의 '재림'인가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두산전. 두산 선발투수 최민석이 1회를 무실점으로 막고 들어오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6.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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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2019년 17승의 이영하가 두산에서 재탄생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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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잘 풀리는 건가 했다. 운이 따르나 싶었다. 그런데 이제 그런 의심을 하면 안 될 것 같다. '2019년 이영하의 재림'을 기대해봐도 될 듯 하다.

무너지던 두산 베어스가 연승으로 기세를 타기 시작했다. 두산은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6대3으로 승리했다. 전날 연장 접전 끝 극적으로 KIA를 꺾으며 3연패에서 탈출한 두산은 8연승 잘 나가던 KIA에 연패를 안기며 중위권 추격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감격의 시즌 첫 위닝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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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를 이끈 여러 선수들이 있겠지만, 선발 최민석을 빼놓고 얘기할 수 없는 경기. 최민석은 6이닝 5안타 4볼넷 3삼진 2실점 호투로 시즌 3번째 승리를 따냈다. 개막 후 4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14. 유일하게 승리를 따내지 못한 2일 삼성 라이온즈전도 6이닝 1실점(무자책점)으로 잘 던졌다. 이전 3경기 0자책-0자책-1자책이었는데 KIA전이 최다 자책점. 그래서 0점대 평균자책점이 1점대로 올라갔다.

기세가 엄청나다. 최민석이 없었다면, 두산이 지금 더 아래에 있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천금의 활약을 해주고 있다. 연패를 끊어주고, 연승을 이어주는 전형적인 에이스 롤이다.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두산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 3회 투구를 마친 두산 선발 최민석.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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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정도 기대는 했었다. 투수 전문가 김원형 감독이 부임 후, 최민석에 대해 엄청난 기대감을 드러냈다. 고졸 2년차인데, 당차게 공을 뿌리는 모습이 김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당찬 것만으로는 안 됐다. 구위도 훌륭했다. 일단 ?틀暉 직구가 없다. 대부분 투심패스트볼로 타자 앞에서 지저분하게 들어간다. 구속도 빠르다. KIA전도 최고 148km를 찍었다. 기록지에는 컷패스트볼과 슬라이더로 찍히는데, 최민석은 스위퍼도 던질줄 안다. 그 슬라이더성 공을 자유자재로 적게 꺾이게, 크게 꺾이게 조절을 하니 타자들이 감을 잡기 힘들다.

시범경기에서 살짝 부진해 '역시 실전은 다르구나' 얘기를 나오게 할 뻔 했다. 하지만 첫 경기 강타선 삼성을 상대로, 투수들이 부담스러워하는 라이온즈파크에서 호투를 하더니 완전히 자신감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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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3승이다. 2018, 2019년 이영하를 떠오르게 한다. 이영하도 2016년 강속구 투수로 큰 기대 속에 입단한 후 2018년 10승, 2019년 17승을 하는 '미친 기세'를 보여줬었다. 젊음의 힘으로 타자들을 이겨버렸던 그 느낌, 이영하가 52억원 FA 계약을 하고 올시즌 주춤한데 대신 최민석이 그 느낌을 대신 만들어주고 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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