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60대 중국 여성의 뇌에서 길이 8㎝에 달하는 기생충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선전만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광둥성 메이저우에 사는 61세 여성 A는 수년간 원인을 알 수 없는 다양한 신경계 이상 증상에 시달려 왔다. 2021년 허리 수술 이후 팔과 다리, 두피의 지속적인 저림 증상이 나타났고, 지난해 여름에는 무더운 날씨에도 극심한 오한을 느끼는 등 이상 증세가 이어졌다.
또한 지난해 말부터는 경련 증상까지 발생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교모세포종으로 인한 뇌 질환이 의심됐다.
결국 대형병원을 찾은 그녀는 정밀검사를 받았다.
신경외과 전문의는 뇌 영상에서 기생충이 이동하며 남긴 것으로 보이는 터널 형태의 흔적을 발견했다. 이후 재검사를 통해 기생충 존재가 확인됐고, 수술로 제거가 이뤄졌다. 수술 이후 그녀를 괴롭히던 알 수 없는 질환들도 사라졌다.
의료진은 이번 감염이 수십 년 전 경험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환자는 어린 시절, 어머니가 민간요법으로 개구리 다리를 잡아 이빨 통증을 치료한다며 치아 구멍에 넣은 적이 있다고 회상했다. 당시 일부 지역에서는 '개구리 다리가 치아 속 벌레를 잡아낸다'는 속설이 퍼져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환자는 이후에도 산에서 떠온 물을 자주 마시고, 건강에 좋다는 이유로 뱀 술을 섭취하는 등 비위생적인 방식의 민간요법을 경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날것의 물이나 야생 동물을 활용한 민간요법은 기생충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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