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배신자야!"→"나 여기서 트로피 11개 들었어"...억지 비난이 속상했던 EPL 공격수

사진=영국 더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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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비난에 속상함을 표출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공격수가 회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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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더선은 20일(한국시각) '가브리엘 제주스는 옛 소속팀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 전 워밍업을 하며 자신을 유다라고 부른 팬들에게 항의했다'고 보도했다.

아스널은 20일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에서 2대1로 승리했다. 맨시티는 이번 승리로 최근 2연승과 더불어 10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렸다.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아스널(승점 70)과의 격차를 3점까지 좁힌 맨시티(승점 67)는 막판 추격 끝에 2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가져올 가능성이 커졌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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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에는 뼈아픈 순간이었다. 최근 몇 시즌 동안 아스널은 항상 2위의 자리에서 반전을 만들지 못했다. 올 시즌은 맨시티와 리버풀 등 우승 후보로 꼽힌 팀들이 갑작스러운 부진에 빠지며 선두로 내달렸다. 하지만 막판 부진이 겹치며, 깊은 하락세에 빠졌다. 이날 경기에서도 라얀 셰르키에게 전반 16분 선제골을 실점한 아스널은 2분 뒤 카이 하베르츠의 동점골이 터졌음에도 불구하고 후반 20분 엘링 홀란에게 추가 실점을 허용해 무너졌다.

두 팀의 엇갈린 희비, 그 중심에는 제주스도 있었다. 제주스는 과거 맨시티에서 오랜 기간 활약했던 선수다. 2022~2023시즌을 앞두고 맨시티에서 입지를 잃으며 아스널로 이적했다. 당시 엘링 홀란과 훌리안 알바레스의 합류로 주전 공격수로 활약할 수 없었다. 아스널 합류 후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시기도 있었으나, 2024~2025시즌부터는 장기 부상이 반복되며 오랜 시간 자리를 비우는 경우가 많았다. 올 시즌도 24경기 출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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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스는 이날 경기 맨시티를 상대로 교체 명단에 올랐다. 출전 가능성을 고려해 워밍업을 하는 도중 일부 맨시티 팬들로부터 '유다(배신자)'라는 발언을 들었다. 제주스는 이에 대해 즉각 반응했다. 그는 팬을 가리키며 "나는 이 팀에서 11개의 트로피를 획득했다"고 말했다. 이 상황을 SNS를 통해 확인한 맨시티 팬들은 '솔직히 그를 미워할 수 없다', '저 팬의 행동이 멍청하다'라고 도리어 지적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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