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이겨야 내가 산다...'단두대 매치' 돼버린 두산-롯데, 밀리면 시즌 전체 망친다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롯데의 경기. 롯데 전준우가 숨을 고르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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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너를 잡아야 내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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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대결이 아니다. 하지만 더 간절하다. 여기서 밀려버리면, 시즌 전체가 완전히 꼬일 수 있다. 그래서 매우 중요한 3연전이다.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주중 부산에서 3연전을 치른다. 올시즌 첫 만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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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8위, 롯데 9위다. 두산 7승1무11패, 롯데 6승12패. 두 팀이 1경기 차이다.

최근 양팀 분위기는 달랐다. 두산은 지난 주중 3연패에 빠졌다 18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연장 극적 역전승을 거두며 19일 경기까지 기세를 몰아 연승을 기록했다. 시즌 첫 위닝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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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개막 2연전 강호 삼성을 다 잡았던 롯데는 그 힘이 얼마 가지 못했다. 최근 3연패, 최근 6경기 1승5패다. 김진욱의 2연속 환상투가 없었다면, 정말 더 바닥으로 추락할 뻔 했다.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두산전. 2회말 2사 3루 박찬호가 양현종에게 삼진을 당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6.4.19/

아직 극 초반이지만 5할 이상 승률 팀들이 5강에 포진해있다. 롯데와 5위 KIA 타이거즈의 승차가 벌써 3.5경기다. 여기에 6위 한화 이글스도 치고 올라갈 수 있는 힘이 있는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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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중위권과 차이가 더 벌어져버리면 아무리 시즌 초반이라도 따라가기 힘들다. 같은 하위권인 서로를 밟고 올라서야 희망이 생길 수 있는 '단두대 매치'다.

21일 3연전 첫 경기가 당연히 제일 중요하다. 결승전과 같은 이 승부에서 무조건 이겨야 3연전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두산은 연승 분위기를 이어가야 하고, 롯데는 목숨 걸고 연패를 끊어야 한다.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롯데의 경기. 패한 롯데 레이예스가 아쉬워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4.16/

변수는 두산 선발 벤자민이다. 20일 극적으로 일본에서 취업 비자를 받아와 선발 등판이 확정됐다. 부상으로 이탈한 플렉센의 대체 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고 첫 등판이다. KBO리그에 적응에 대한 걱정은 필요가 없을 듯. 중요한 건 투구수, 그리고 컨디션이다. 벤자민이 사실상 5이닝을 채우기 힘든 상황이라고 할 때 두산은 뒤에 누가 준비를 하는지가 중요해질 것이다. 롯데가 좌투수 벤자민에 맞춘 라인업을 짰는데, 두 번째 투수로 우완 이영하가 나온다면 롯데 경기 플랜이 꼬일 수 있다.

반대로 롯데에는 벤자민 등판이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아무리 KBO리그를 잘 안다 해도, 오랜만에 새 팀 유니폼을 입고 던지는 첫 경기이기에 벤자민도 사람인 이상 긴장이 될 수밖에 없다. 그 틈을 파고들어 롯데가 선취점을 올리고 점수를 쌓는다면 의외로 경기가 쉽게 풀릴 수 있다. 선발 나균안은 3경기 1패 뿐이지만 평균자책점은 1.84일 정도로 안정감 있는 투구를 이어오고 있다.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두산전. 7회말 무사 박준순이 솔로포를 친 후 환영받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6.4.19/

또 하나 변수는 윤동희, 정철원 등 주전급 선수들을 2군으로 보낸 김태형 감독의 결단이 팀 분위기를 어떻게 바꾸느냐다. 롯데는 마운드는 나쁘지 않지만, 타선은 레이예스 혼자 야구 한다고 해도 될 정도로 망가진 상황. 김 감독의 충격 요법이 두산전부터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중요해 보인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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