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공포 그 자체, 이 말도 안 되는 공을 잡은 게 더 신기.
미국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의 스타 훌리오 로드리게스가 경기 중 그라운드에서 춤을 췄다. 무슨 일이었을까.
시애틀은 21일(한국시각) 홈 시애틀 T모바일파크에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경기를 치렀다. 로드리게스는 변함 없이 3번-중견수로 선발 출격했다.
로드리게스는 1회 경기 시작하자마자 황당한 순간을 겪어야 했다. 오클랜드 1번타자, 떠오르는 스타 닉 커츠가 시애틀 선발 에머슨 헨콕의 2구째 공을 받아쳤는데, 날아오는 공을 보던 로드리게스는 비명을 질렀다.
시속 107.5마일의 미사일 같은 타구는 놀라운 백스핀이 먹으며 아무 회전 없이 로드리게스를 향해 날아들었다. 처음에는 로드리게스 시야에서 왼쪽으로 날아와 그쪽으로 방향을 틀었는데, 공은 순식간에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꿔 뱀같은 궤적을 그렸다. 로드리게스는 순발력을 발휘해 급하게 방향을 틀었고, 역으로 글러브를 낀 팔을 쭉 뻗어 간신히 공을 잡는데 성공했다. 그 공은 마치 투수가 무회전으로 던지는 너클볼과 같았다. 너클볼은 회전이 전혀 걸리지 않아 공을 던지는 투수도, 받는 포수도 어떻게 움직일지 예측할 수 없는 공이다. 타자 입장에서는 죽을 맛.
만약 로드리게스가 타구를 잡지 못했다면 최소 2루타, 거의 무난하게 3루타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로드리게스가 이를 막았고 헨콕이 2, 3번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무사히 첫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한편, 로드리게스는 타석에서도 멀티히트를 때리며 분전했지만 팀의 4대6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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