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 또 2위 해도 아르테타는 직장 잃을 일 없어!!" '준우승 경질론'에 리버풀 레전드의 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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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아스널이 또다시 준우승해도 미켈 아르테타 감독 경질되는 일은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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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가 아스널의 우승 여부와 무관하게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새 시즌에도 자리를 굳건히 지킬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아스널이 이번 시즌 또다시 맨시티에게 역전우승을 내주고 준우승에 그쳐, 4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2위를 기록하더라도 그의 입지는 확고하다는 주장이다.

아스널은 2위 맨시티에 '승점 12점 차' 압도적 우위를 점할 기회가 있었으나, 홈에서 본머스에 충격패하며 발목을 잡혔다. 게다가 20일(한국시각) 맨시티 원정에서 엘링 홀란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1대2로 패했고, 이로써 양팀의 승점 차는 순식간에 단 3점으로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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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맨시티는 22일 오전 4시 강등이 확실시되는 19위 번리 원정에 나선다. 승리할 경우 골득실에서 아스널을 누르고 지난 10월 이후 처음으로 리그 선두를 탈환하게 된다. 아스널은 26일 오전 1시30분 부진에 빠진 뉴캐슬을 안방으로 불러들인다. 아스널이 22년 만의 리그 우승 꿈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해야 한다.

맨시티를 상대로 접전 끝에 패배한 후 아르테타 감독은 선수들이 매일 보여주는 기량을 신뢰하기에 자신의 '믿음'은 흔들리지 않았다고 단호하게 주장했다. 그는 취재진에게 "나는 오늘도 믿고, 수요일에도 믿으며, 일주일 전에도 믿는다. 매일 선수들을 지켜보며 우리가 가진 수준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며 선수들을 향한 절대 신뢰를 표했다. "만약 선수들이 더 확신을 가질 필요가 있다면, 이제는 더 확신하고 있을 것이다. 우리는 라커룸에서 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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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아르테타는 "이제 새로운 리그가 시작된 것과 다름없다. 우리는 승점 3점의 우위가 있고, 그들은 한 경기를 덜 치렀다. 모든 것이 여전히 열려 있다. 우리가 (우승을) 얼마나 간절히 원하는지 알고 있으며,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결의를 다졌다.

아스널의 패배 다음 날, 리버풀의 수비수 출신 스카이 스포츠 해설위원 캐러거는 우승 경쟁이 결코 끝난 것이 아니라면서도 "맨시티가 우위를 점했다고 생각한다. 기세나 경험, 그리고 이 패배가 아스널의 심리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할 때 그렇다"고 평했다. "단순히 이번 경기뿐만 아니라 현재 그들이 처한 일정과 경기력 자체도 문제"라고 했다. 이어 "이번 경기는 분명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양 팀과 양 감독의 역량을 증명한 훌륭한 경기였고, 진정한 최고 수준의 경기였다"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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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일정에 대해서 캐러거는 "맨시티의 대진이 더 힘들다는 점은 분명하지만 시즌이 이 단계에 이르고 아스널 같은 상황에 처하게 되면, 어디서든 승점만을 갈구하게 되고 긴장감이 몰려오게 된다. 다음 두 경기가 홈 경기라면 사실 상대가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캐러거는 "결국 스스로에게 달린 문제다. 아스널이 당연히 이겨야 했던 본머스전에서 패하는 걸 봤다. 다음 상대인 뉴캐슬은 현재 고전하고 있지만, 아스널의 최근 4~5경기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당장 승리를 장담할 수는 없다. 이 흐름을 빨리 끊어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아스널은 우승의 화룡점정을 찍어야 할 시점에 주춤거리고 있다. 최근 모든 대회를 통틀어 6경기에서 단 1승만을 거두는 처참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캐러거는 이러한 흐름이 선수단의 자신감을 크게 떨어뜨렸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맨시티는 이제 승리를 당연하게 여기며 매우 자신감에 차 있을 것이다. 반면 아스널은 비록 대진운은 더 좋지만, 모든 경기에서 이길 것이라는 확신을 갖지는 못할 것 같다"라고 했다. 아울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 4강전이 신체적, 정신적으로 큰 소모가 될 것이며 현재 아스널에게는 체력적인 면이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캐러거는 맨시티-아스널전에서 양 팀 공격진의 수준 차이가 분명했다고 봤다. "만약 아스널이 우승을 놓친다면 바로 그 점 때문일 것이다. 어제 라얀 셰르키의 골을 돌아보면, 아스널은 그런 골을 넣을 수 없다. 반면 엘링 홀란은 그런 골을 넣는다. 하베르츠에게 두 번의 큰 기회가 있었는데, 홀란이라면 그중 하나는 반드시 넣었을 것"이라며 공격수들의 결정력을 비교, 비판했다.

그는 이어 "현재 맨시티의 공격진은 아스널보다 확실히 더 높은 퀄리티를 갖추고 있다. 하지만 아스널에게도 여전히 기회는 있다. 한 팀이 남은 모든 경기를 이긴다면 우승 가능성은 매우 높아질 것이다. 아스널은 남은 경기를 다 이기면 챔피언이 된다는 생각으로 임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아스널이 또다시 무관으로 시즌을 마칠 위기가 엄습했는데도 불구하고 캐러거는 아르테타의 입지가 탄탄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아르테타 감독에게 이번이 '마지막 기회'냐는 질문에 캐러거는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고 답했다. "리그 우승을 못 한다고 해서 아르테타가 직장을 잃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번 시즌은 지난 시즌들과는 다르게 느껴진다. 과거에는 아스널이 최고의 팀이라고 느껴본 적이 없었지만, 이번 시즌 대부분의 기간 동안 아스널이 최고의 스쿼드와 팀을 보유했다고 느꼈다. 그런데 시즌 막판에 상황이 뒤집히고 있는 건 불운이다. 과거에는 리버풀이나 맨시티가 아스널보다 우위에 있었다고 느꼈지만, 이번 시즌은 아스널이 승점 12점 차까지 벌릴 기회가 있었기에 더욱 아쉽게 느껴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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