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9회 아닌 8회에도 실점, 김원중 어찌할꼬.
마무리로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그래야 롯데 자이언츠의 반등이 가능한데 말이다. 하지만 지금 모습으로는 당장은 쉽지 않을 듯 하다.
롯데 자이언츠는 21일 부산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2대6으로 패했다. 4연패.
4연패보다 치명적인 것이 있었다. 고구마를 먹은 듯 답답하던 타선과 달리, 그나마 잘 버티던 마운드도 이날 경기 후반 무너졌기 때문.
선발 나균안이 7이닝 2실점 눈부신 호투를 했다. 타선이 터져줬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았겠지만 숱한 찬스를 날리고도 2-3 접전 상황을 이어갔다.
두산도 불펜이 불안하기에 충분히 경기 후반 역전을 기대해볼만 했다. 하지만 8회초 나균안이 내려간 뒤 곧바로 실점이 아쉬웠다.
마운드에 오른 건 김원중. 시즌 초반 부진으로 마무리 자리를 잠시 최준용에게 넘겨준 상태다. 어떻게든 필승조 역할을 하며 구속과 구위를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 '썩어도 준치'라고 롯데 역시 김원중이 마무리 자리에 복귀해 뒷문을 지켜주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하지만 김원중은 쐐기점이 될 수 있는 치명적 실점을 했다. 1사 후 박찬호에게 안타를 맞은 뒤, 2사 상황서 박준순에게 통한의 중월 2루타를 허용한 것. 초구 137km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렸고 최근 타격감이 좋은 박준순이 이를 놓치지 않았다. 롯데가 8회말 1점을 따라간 걸 생각하면, 이 실점이 경기 후반 분위기에 큰 영향을 미쳤다.
마무리 반납 후 140km 후반대로 구속이 올라오나 했으나, 이날은 또 공이 평범해졌다. 직구 구속이 140km 중반대에 머물렀다. 김원중은 직구와 포크볼 사실상 투피치 피처. 직구가 강력해야 포크볼도 위력이 사는데, 직구에 힘이 없으니 타자들이 포크볼에 속지를 않는다.
8경기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7.50. 지난 시즌을 앞두고 롯데와 54억원 FA 계약을 했는데 지금 상태라면 마무리는 커녕 필승조 활약에도 의문 부호가 붙을 수 있다. 롯데의 고민거리가 여기저기서 터지고 있다.
부산=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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