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사직 스쿠발 vs 잠실 스킨스, 누가 더 셀까.
하위권 팀들의 경기라고 하지만, 흥미로운 한판이다. 개막 초반 가장 강력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는 두 젊은 선발이 대충돌하기 때문이다.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는 22일 부산사직구장에서 주중 3연전 2차전을 벌인다. 양팀은 21일 시즌 첫 맞대결을 펼쳤는데 두산이 6대2로 승리했다. 두산 3연승, 롯데 4연패로 희비가 엇갈렸다.
연승을 이어가기 위해, 연패를 끊어내기 위해, 하위권 탈출을 위해 목숨 걸고 이겨야 하는 경기. 선발 매치업이 흥미롭다.
롯데는 김진욱, 두산은 곽빈이다. 현 시점, 사실상 양팀 에이스들의 맞대결이다.
김진욱은 현재 KBO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좌완이다. 롯데가 부진해서 그렇지, 김진욱 개인은 상종가다. 3경기 2승 평균자책점 1.86. 김진욱이 거둬준 승리가 없었다면 현재 롯데는 꼴찌로 떨어졌을 것이다. 강력한 구위에 제구가 잡히니, 쉽게 칠 수 없는 투수로 변신했다.
곽빈은 사실 성적으로는 김진욱에 대적할 상대가 안 된다. 올시즌 4경기 2패 뿐이다. 하지만 구위가 강력하다. 첫 두 경기에서 조금 부진했지만, 10일 KT 위즈전 6이닝 9삼진 무실점, 16일 SSG 랜더스전 7이닝 10삼진 2실점으로 엄청난 투구를 했다. SSG전의 경우 무실점 투구를 하다 마지막 7회 박성한에게 통한의 2타점 적시타를 맞은 경우다. 그 안타를 맞을 때 구속이 156km 직구였다.
김진욱이 잘하니 미국 메이저리그 최고 좌완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을 빗대 '사직 스쿠발' 별명이 생겼다. 스쿠발의 최고 라이벌은 리그 최강 우완 폴 스킨스(피츠버그)다. 지난해 양대리그 사이영상을 나눠 가졌다. 현재 곽빈의 구위도 스킨스의 그것과 차이가 없다고 할 정도로 좋다. 사직 스쿠발과 잠실 스킨스의 대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분위기다. 엄청난 선발 자존심 대결이 롯데와 두산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부산=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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