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답은 '연속성'과 '믿음'이었다. 프로농구 창원 LG가 조상현 감독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LG는 조 감독 및 코치진과 2028~2029시즌까지 3년 재계약을 체결하며, 현재의 좋은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게다가 4강 플레이오프(PO)를 앞두고 미리 이 소식을 공개하면서, 포스트시즌 결과와 상관없이 조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에 대한 확실한 신뢰를 보여줬다.
조 감독은 2022~2023시즌 부임 이후 LG의 체질을 싹 바꿔놓았다. 올 시즌까지 4년 연속 4강 PO 직행이라는 안정적인 성과와 함께, 지난 시즌 구단 창단 최초의 챔프전 우승, 그리고 올 시즌 12년 만의 두 번째 정규시즌 우승까지 LG의 역사를 새로 써내려 가고 있다. 단순한 우승이 아닌 팀을 구조적으로 경쟁력 높게 만들었다는 성과를 확실히 인정받았다.
한 두 선수의 컨디션에 좌우되지 않고, 데이터 기반 분석을 토대로 한 수비 중심의 조직력 농구, 여기에 개인보다 '팀 퍼스트' 문화 정착을 통해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체질 개선에도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양준석 유기상 등 신예들의 기량을 급성장시켜 팀뿐 아니라 한국 농구를 대표하는 좋은 선수로 만든 것도 조 감독의 또 다른 능력이라 할 수 있다. LG의 암흑기를 끊고, 강팀으로 만든 조 감독을 선수까지 포함해도 팀의 '1옵션'이라고 평가하는 팬들도 많다.
LG 구단은 "조 감독은 지속 가능한 강팀 전력을 구축하고자 하는 구단의 중장기 운영 지향점에 대한 높은 이해도가 있다. 또 데이터를 바탕으로 디테일한 분석과 철저한 경기 준비로 전술 유연성 및 상대 맞춤 플랜에 의한 경기 운영이 탁월하다"며 "이런 세밀한 관리를 바탕으로 선수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차별화된 훈련과 동기부여를 통한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 선수 개인의 성장 및 팀 전력을 강화해 온 사령탑"이라며 재계약 추진 사유를 밝혔다.
조 감독은 "부임 당시 언제든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팀을 만들겠다고 했는데, 그 약속을 어느정도 지키고 있는 것 같다. 팬들의 기대에 계속 부응할 수 있도록 더 좋은 팀 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코치진과의 동반 재계약에 대해서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연봉 등은 상호 합의 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3년 재계약으로 힘을 얻은 조 감독은 사상 첫 통합우승이라는 새로운 역사에 도전한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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