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국민 여동생' 배우 문근영이 지난 28년의 연기 인생을 관통하는 진솔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지난 22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 출연한 문근영은 16년 만의 토크쇼 출연임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맑고 단단한 에너지로 근황을 전했다.
특히 최근 9년 만에 무대로 복귀하며 선택한 연극 '오펀스'의 트릿 역에 대해 "평소 욕을 하지 않아 거친 대사를 소화하는 것이 큰 고민이었다"며 동료 배우에게 욕설 팁을 전수받았던 유쾌한 비하인드를 공개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2000년 드라마 '가을동화'의 아역으로 데뷔해 영화 '장화, 홍련', '어린 신부' 등을 거치며 '국민 여동생'으로 군림했던 문근영. 그는 당시의 신드롬급 인기에 대해 "사실은 부담스럽고 무서웠다"고 털어놓았다. 대중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늘 실수하지 않으려 애썼던 10대의 문근영 곁에는 10년 동안 매니저 역할을 자처한 할머니가 있었다.
문근영은 "할머니는 항상 '빈 수레가 되지 않으려면 내면을 채워야 한다'며 책을 권해주시고 베푸는 삶을 강조하셨다"며, 오랜 시간 이어온 기부 활동이 할머니의 영향이었음을 밝혔다. 또한 촬영장에서 자신과 스태프들을 위해 직접 밥을 짓고 미역국, 라면 등을 끓여주셨던 할머니와의 추억을 회상하며 소중한 사람에 대한 깊은 그리움을 드러냈다.
드라마 '바람의 화원'으로 역대 최연소 연기대상을 수상하며 정점을 찍었던 그는 "그 시절을 마음껏 누리지 못한 것이 아쉽다"며 "과거의 나에게 '철 좀 없어라, 마음껏 실수해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는 진심 어린 소회를 전했다.
활발히 활동하던 2017년, 문근영은 이름조차 생소한 급성구획증후군으로 응급 수술을 받으며 활동을 중단해야 했다. 그는 골든타임을 놓칠 뻔한 위험한 순간에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진단해 준 의사 선생님을 향해 "생명의 은인"이라며 거듭 감사를 표했다. 여러 차례의 수술과 재활을 거치며 연기를 포기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좌절감을 맛보기도 했지만, 그는 "인생에 걸린 브레이크 덕분에 비로소 나 자신을 돌보는 법을 배웠다"며 단단해진 내면을 보였다.
투병 후 복귀작인 넷플릭스 '지옥 시즌2'에서 '햇살반 선생'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문근영은 "고정된 이미지에서 벗어나 연기적 갈증을 해소할 수 있어 행복했다"고 전했다. 또한 인생의 각 시기를 10대는 애늙은이, 20대는 활화산 같았다고 정의한 그는 30대가 되어서야 비로소 '나'라는 숙제를 풀어낸 것 같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평온하기만을 바랐다면, 이제는 좀 더 익사이팅하고 신명 나게 인생을 살아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며 희망찬 인생 2막을 예고했다.
이렇듯 투병 고백부터 인생의 참된 의미를 찾기까지, 문근영이 보여준 진솔한 모습에 대중의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그가 앞으로 펼쳐낼 '신명 나는'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온 문근영은 연극 '오펀스'를 통해 관객들과 직접 소통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연극 '오펀스'는 오는 5월 31일까지 대학로 티오엠에서 공연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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